중국 '훠궈(샤브샤브)' 체인 제1호 상장기업 17일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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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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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홍콩 증시에서 중국 훠궈전문점 제1호 상장기업이 탄생한다. [샤부샤부 매장]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보양음식인 훠궈(火鍋 중국식 샤브샤브) 전문 프랜차이즈의 홍콩 증시 데뷔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중국 '제1호 훠궈체인 상장기업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본래 앞서 중국 본토 훠궈 전문점 '샤오훼이양'이 지난 2008년 6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으나 이후 KFC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식품 체인업체 얌브랜드가 인수하며 2012년 상장 폐지됐다.

중국 베이징청년보 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젊은층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훠궈프랜차이즈 '샤부샤부(呷哺呷哺)'가 오는 17일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샤부샤부가 최근 홍콩 당국에 제출한 IPO 신청서에 따르면 공모가는 4.4~5.0홍콩달러(약 700원)로 총 2억2710만 주를 발행해 자금조달액은 9억9900만~11억3600만 홍콩달러(약 1633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여기에 주간사들이 초과배정옵션(그린슈)를 행사하면 전체 자금조달액은 11억4900만~14억3600만 홍콩달러(약 2064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샤부샤부는 조달한 자금을 신규 체인점 설립및 상하이 베이징 식품가공공장 건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샤부샤부 IPO 주간사는 메릴린치파이스트와 크레딧스위스가 맡았다. 샤부샤부는 5일부터 10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실시해 17일부터 홍콩 증시에서 '00520, HK'로 거래된다. 이를 위해 샤부샤부는 지난 2일부터 홍콩 IPO를 위한 로드쇼에 들어갔다.

샤부샤부는 대만출신 기업인 허광치(賀光啓)가  1998년 당시 대만과 동남아 지역에서 유행했던 '훠궈 바(BAR)'를 중국 본토에 도입, '샤부샤부'라는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하면서 탄생했다. 

1999년 6월 베이징 시단에 1호점을 개설한 이래 15년간의 세월동안 빠른속도로 성장해 지난 10월 26일기준 중국 내 체인점수는 현재 408개에 달하고 있다. 베이징에만 매장 수가 236개에 달해 전체 매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지역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상반기 기준 70.7%에 달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샤부샤부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011년 연 수입이 9억9700만 위안에서 2013년 18억9000만 위안(약 342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순익도 2011년 7570만 위안에서 2013년 1억4000만 위안까지 급증했다.  연간 성장률은 36.4%에 달하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반 보고서에 따르면 샤부샤부가 중국 전체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8%으로 아지센라면에 이은 2위다. 훠궈 프랜차이즈 기업 중에서는 1위다. 

다만 중국 식음료 시장 경기 둔화에 따른 샤부샤부의 향후 지속성장 가능성, 지나친 베이징 지역 의존도 등이 앞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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