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하루 거래액 ‘1조위안’ 시대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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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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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시가 하루 거래액 1조 위안(약 181조2000억원)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중국 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상하이 증시 거래액이 5000억 위안을 돌파, 선전 증시까지 합해 총 거래액 9149억 위안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하루 주식시장 개장시간을 4시간으로 계산하면 1분에 38억 위안(약 6800억원)의 주식이 거래된 셈이다. 반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증시 하루 거래량은 겨우 2000억 위안 대에서 머물렀으나 반 년만에 네 배로 증가한 것이다.

중국 증시 자금유입량이 늘어나면서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초 2100선에 머물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재까지 800포인트 이상 뛰어 2900선 고지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들어서만 30% 넘게 상승한 것. 

중국 하이퉁증권연구소 쉰위건(荀玉根)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 활황에 내년에는 하루 거래량 1조5000억 위안도 가능하다”는 과감한 전망도 내놓았다.

이 같은 과감한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요인은 바로 중국 본토증시 활황에 따른 신규 투자자의 유입이다.

무엇보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하다. 중국 자본시장 분석 전문기관 윈드사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내 신규 주식 계좌 개설수는 37만71개로 집계됐다. 41만9947개를 기록했던 지난 2011년 3월28~4월1일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하에 개혁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그동안 부동산·황금·석탄 등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상하이·홍콩 증시 교차 매매인 '후강퉁' 시행에 따른 자금 유입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것. 최근 각 증권사 보고서에서는 “집 팔고 주식을 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주식 신용거래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주식 상승 기대감이 높은만큼 빚을 내서 주식거래를 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증시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지난 2일 기준으로 8402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해도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겨우 4000억 위안에 불과했으나 지난 7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더니 현재 하루 평균 100억 위안씩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내 1조 위안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거래량 증가는 주가 상승 신호로 여겨진다. 다만 중국에서처럼 지나치게 폭발적인 강세장은 조정을 예고하기도 한다. 실제로 중국 전문가들은 지난 2009년 8월과 2010년 11월 중국 증시 거래량이 급증한 이후 대세하락기에 접어든 사례를 들어 거래량 급증을 위험신호로 보기도 한다.  우한과기대 금융증권연구소 소장 둥덩신(董登新)은 “역사상 거래량이 신기록을 기록하면 극심한 침체장과 조정장이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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