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자금세탁 감독·검사,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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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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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제8회 자금세탁 방지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8일 "그동안 은행에 집중해왔던 (자금세탁방지) 감독, 검사를 제2금융권으로 확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금융정보분석원(FIU) 주최로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제8회 자금세탁 방지의 날' 행사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제도 이행에 대한 감독과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진국에 비해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선진화된 IT시스템을 기반으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제도적 틀을 갖춤으로써 단기간에 자금세탁방지 제도를 정착시킨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그간 누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자금세탁방지 금융대책기구(FATF) 의장국으로 수임됐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으며 규제 대상의 범위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국제적 논의의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경우 우리 기업과 금융사들에 큰 제약이 부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이에 대한 과제로 △국가 위험평가 시스템 구축 △FIU의 심사분석 질적 제고 △자금세탁방지 제도 이행 감독 및 교육 강화 △국제 논의 주도 및 협력업무 강화 등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특정 전문직 및 비금융사업자의 자금세탁위험을 분석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국가 위험도 평가 및 효율적 이행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할 통계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 위원장은 FIU의 심사분석 질적 제고를 위해 "새로운 자금세탁 패턴을 탐지하고 국제논의 동향을 파악해 금융기관에 전파하는 방식으로 보고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 논의 주도 및 협력업무 강화를 위해 국가위험 상호평가를 준비하는 등 FATF 의장국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방은행 중 최초로 자금세탁방지 이행실적이 뛰어난 경남은행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메리츠화재보험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신 위원장은 행사 직후 뱅커스 클럽에서 전직 FIU 원장 9명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자금세탁방지 제도를 단기간 내에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시킨 데 대해 감사를 표한 뒤 조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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