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대 최저’… 피파 랭킹이 우리의 실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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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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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또 역대 최저의 순위표를 받아들었다. 이쯤 되니 정말 우리가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피파 랭킹을 얼마나 믿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FIFA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4년 11월 FIFA 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481점을 기록해 지난달보다 3계단 하락한 69위에 이름을 올리며 역대 최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1993년 8월 FIFA 랭킹이 산정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 순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내에서는 3번째다. 일본이 전체 53위로 아시아 1위를 차지했고, 이란은 56위로 2위, 그 뒤를 한국, 호주 등이 뒤따랐다.

현재 FIFA랭킹은 각 대륙간 점수가 따로 적용돼 한국, 일본 등은 전력이 나쁘지 않음에도 적은 가산점을 받고 유럽대륙에 속해있지만 약체팀인 리히텐슈타인, 산마리노 같은 팀들은 자동적으로 가산점을 많이 받는 비정상적 구조이다.

이에 11월 발표에 콜롬비아가 3위, 스위스가 12위에 랭크돼 있음에도 실제 전력이 정말 6위 브라질, 13위 잉글랜드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전문가들은 없다. 즉 피파랭킹 자체가 크게 신뢰를 할 수 없는 상황인 것. 이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피파랭킹 산정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 제도하에서 피파랭킹을 통해 월드컵 시드 배정 등이 이루어지면서 피파랭킹은 어쩔수없이 따라야하는 제도가 돼버렸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도 “피파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했지만 결국 피파랭킹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따를 수밖에 없는 숙명과도 같은 존재가 돼버렸다.

결국 한국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은 유럽팀, 남미팀과 상대해 승리하고 아시안컵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밖에 없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되지만 피파에 속하지 못하면 사실상 그 국가는 축구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게 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할 피파랭킹은 결국 한국 대표팀의 극복해야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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