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사정칼날...女관료 간통 혐의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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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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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슈핑(張秀萍) 전 진중(晋中)시 당 부서기(왼쪽), 양샤오보(楊曉波) 전 가오핑(高平)시 시장 [사진=펑파이신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서슬 퍼런 반부패 드라이브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고위 공직자들의 불륜에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의 감찰ㆍ사정 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감찰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장슈핑(張秀萍) 전 진중(晋中)시 당 부서기, 양샤오보(楊曉波) 전 가오핑(高平)시 시장 등 산시(山西)성 공직자 4명에 대해 당적과 공직을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중 장슈핑 전 부서기와 양샤오보 전 시장에 대해선 부패 혐의 외에 간통 혐의를 추가했다면서 기율위가 남성 공직자들에게 간통 혐의를 적용한 적은 있지만 여성 공직자에 대해 성 추문의 책임을 물은 것은 처음이라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장 전 부서기가 산시성 기율위 부비서장으로 재직하던 기간 당시 산시성 인대(人大ㆍ지방의회) 상무위 부주임이던 진다오밍(金道銘)과 4년간 불륜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산시성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직권을 남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고 이권 제공의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챙기는 등 부패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미녀 시장'으로 불리던 양 전 시장은 시장 재직 당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면서 남편이 근무하던 광산회사 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는 외에 여러 명의 상사 및 부하 직원들과 복잡한 애정 행각을 벌여 화제에 올랐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한편 산시성에서만 하루 사이에 4명이 쌍개 처벌을 받는 등 산시방(山西幇·산시성 정재계 인맥) 에 대한 부패척결 칼날이 매서워지면서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이 조만간 사정대상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산시성은 링지화 통일전선공작부장의 정치적 고향이다. 지난달 24일 마지막 공개활동을 한 링 부장은 한 달이 넘도록 언론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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