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벤 유해성 논란, 심층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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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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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필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파라벤 유해성 논란에 좀 더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승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27일 파라벤 함유량의 제한규정을 지킨 제품을 꼭 확인하고 사용할 것을 전제한 뒤 유방암-파라벤의 연관성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유방암 발생에는 환경, 유전적 요인 외에도 여성 호르몬 노출기간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기간이 길수록, 즉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늦고, 임신기간이 짧을수록 유방암의 발생확률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스트로겐과 발암물질인 파라벤이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어 우리 몸에 흡수될 경우 유방암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실제 유방암 환자의 유방조직에서 파라벤이 검출되었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파라벤에 대한 위험성이 대두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 교수는 "파라벤은 에스트로겐에 비해 수용체에 결합하는 능력이 만 배에서 백만 배 가량 약하기 때문에 유방 조직에서 파라벤이 암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고농도의 파라벤이 존재해야 한다"며 "파라벤이 어느 정도의 양이 흡수되고 얼마만큼의 기간 동안 몸 속에 흡수돼야 유방암과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유방암학회에서 발간한 2014 유방암백서에 의하면 2012년 우리나라의 유방암 발생률은 10만명 당 52명으로 처음으로 일본을 능가하여 동아시아 국가 중 최다 발생률을 보였다.

유방암 발병 증가원인 규명에 대해서도 주목하면서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치약·샴푸·크림·로션 등의 생활용품에 함유돼 있는 발암물질인 파라벤이 유방암 발생 원인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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