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일 해고-포상금 문제’ 답답한 농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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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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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방송 화면]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답답하다. 농구계는 그나마 한 가지 문제가 봉합되나 했으나 이번에는 루게릭 병에 걸린 전직 선수를 홀대해 문제가 터졌다.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

지난 25일 한 매체는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박승일 전 모비스 코치가 한국농구연맹(KBL) 명예직원에서 해고당했음을 보도했다.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이었던 박승인 전 코치는 지난해 8월 KBL로부터 명예직원으로 임명되며 당시 총재가 농구장에서 사원증까지 걸어주는 등 훈훈한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KBL 측은 박 전 코치에게 월 급여 50만원씩 지급하고 각종 복지 혜택도 일반 직원 수준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새로운 총재의 임명시기와 겹쳐 이 혜택은 뚝 끊겼고 결국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는 핀잔을 들었다.

박 전 코치는 불편한 몸에도 다른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을 정도로 삶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KBL 측의 안타까운 행정 착오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이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농구 열기가 불타오르려는데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KBL 측은 이달 초에도 선수를 제외하고 매니저, 전력분석, 통역 등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포상금 지원을 하지 않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유재학 감독은 “스태프에게 포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볼멘소리를 들었다. 이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나서야 5명의 지원스태프에게 1인당 300만원씩의 포상금을 전달하며 사후약처방을 한 바 있다.

이처럼 농구계는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농구 붐이 찾아오려는 시점에서 행정적인 아쉬움으로 굴러들어온 복을 차려하고 있다. 농구 경기 그 자체에 온전한 관심이 쏠려도 모자랄 판에 그 외의 일로 필요 없는 관심을 받는 일은 지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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