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몸살 중국 베이징, 'APEC블루' 이어가자...상시 차량2부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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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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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스모그로 뒤덮인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한 관광객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심각한 스모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수도 베이징 시 당국이 'APEC 블루'를 이어가기 위한 '상시적 차량 2부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리스샹(李士祥) 베이징 상무부시장이 26일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협력발전 포럼'에서 "최근 제시된 주말 포함 상시적 차량2부제(홀짝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이날 보도했다.

이는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개최기간 차량2부제 실시 등 고강도 대기질 개선 조치로 출현한 'APEC 블루(APEC 개최 기간 일시적으로 나타난 푸른 하늘을 비유적으로 가리킴)'를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 부시장은 "APEC 블루가 모두에게 깊이 각인됐다"면서 "대기질 개선을 하늘의 뜻에만 의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스모그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당국도 대기질이 2030년이면 대대적으로 개선돼 'APEC 블루'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이 25일 열린 '2014년 중국 기후변화 액션플랜' 관련 기자회견에서 "2030년 중국 대기오염 문제는 상당부문 해결될 것이며 그 때가 되면 APEC 블루 실현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베이징은 APEC 회의가 막을 내리고 얼마되지 않은 19일부터 21일까지 또 다시 심각한 스모그의 습격을 받았다. 25일과 26일에도 베이징을 심각한 스모그가 뒤덮어 시민들에게 불편을 줬다. 26일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0~300㎍/㎥ 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10배 이상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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