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크기만 한 SUV는 가라" BMW X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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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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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6[사진=BMW 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BMW X6는 지난 2008년 파격적인 등장을 했다. 대형 SUV 임에도 불구하고 쿠페형 디자인을 채용한 X6에 BMW는 SUV가 아닌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port Activity Coupe)라고 이름을 붙였다.

BMW X6는 지난 2008년 최초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 26만대 이상 판매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그 BMW X6가 8년만에 2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두번째 모델로 돌아온 BMW 뉴 X6를 지난주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직접 만났다.

BMW 뉴 X6의 외관은 기존에 쿠페형 SUV인 1세대 모델의 전체적 라인을 그대로 가져왔다.

다만 전장은 4909mm로 이전 세대에 비해 32mm가 늘어났고,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이 더 커져 강인한 느낌이 더해졌다. 외적으로 가장 많이 라진 부분은 앞 바퀴 뒤로 뚫려있는 에어벤트가 더해진 옆부분과 이전 모델에 비해 정돈된 느낌의 뒷 부분이었다.

옆부분의 에어벤트는 앞바퀴 휠하우징에서 들어온 공기를 밖으로 배출시켜 공기저항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BMW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후면부의 라이트도 이전모델에 비해 수평을 이뤄 보다 정돈된 느낌을 줬다.

내부는 이전 모델에 비해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BMW의 최고급 SUV라인 답게 고급스러움이 한 껏 묻어났다.

다코다 가죽에 우드트림 아메리칸 오크로 장식됐다. 실내 라이팅도 오렌지, 화이트, 블로 등 3개 색상으로 조절이 가능했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고성능 모델인 M50d에는 나파 가죽이 적용된다.
 

BMW 뉴 X6 실내[사진=BMW 코리아 제공]



운전대를 잡고 드리이빙센터 곳곳을 경험했다. 급브레이킹 테스트 코스에서는 육중한 몸집에도 불구하고 차체가 크게 쏠리는 느낌 없이 안정적으로 멈춰섰다. 슬라럼 코스에서 역시 과도하게 차가 쏠리지 않고 힘 있게 밀고 나갔다.

인상적인 코스는 역시 고속주행이 가능했던 서킷 주행이었다.

이날 탑승한 d 모델에는 3.0ℓ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258마력과 최대토크 57.1kg·m의 힘을 낸다. 이전 세대보다 각각 13마력과 2.1kg·m이 증가한 수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제로백 역시 6.7초로 커다란 덩치의 스펙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서킷 주행은 BMW X6의 진가를 느끼기 충분한 시간 이었다. 시속 80km 이상 상태에서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해도 무리없이 회전이 이뤄졌다.

직선 주로에서 시속 160km까지 가속을 해보니 핸들이 단단해지면서 안정감이 더해졌다. 고속에서 치고나가는 힘과 속도 역시 대형 SUV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강했다.

BMW X6는 바로 아래 트림인 BMW X5와는 겉모습에서 부터 확실히 다른 모델이다. 정통 SUV를 원하는 이들이 X5를 선택한다면 도시 속에서 스포티함을 강조한 SUV를 원하는 이들이 선택하는 모델이 X6다.

다만 스포티함을 강조한만큼 적재공간이나 뒷좌석의 실내공간 등은 X5에 비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이날 시승한 BMW 뉴 X6 xDrive30d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9990만원이다.
 

BMW 뉴 X6 후면 [사진=BMW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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