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HBO 동영상 콘텐츠 독점 방영권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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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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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포털업체 텐센트(騰訊·텅쉰)가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케이블 채널 HBO와 손잡고 중국 온라인 동영상 시장 공략에 나선다.

26일 징화스바오(京華時報)에 따르면 텐센트 산하 영상기업인 텐센트스핀(騰訊視頻)은 전날 판촉설명회를 통해 HBO의 동영상 콘텐츠를 공급받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텐센트는 HBO 프로그램의 중국내 독점 방송권을 획득, 900편에 이르는 HBO의 영화와 드라마를 13억 인구의 중국 시장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HBO는 타임워너 자회사로 최근 유료케이블 업체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왕좌의 게임, 뉴스룸, 밴드오브브라더스 등 인기 드라마 시리즈를 보유하면서 중국내에서도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은 이번 계약과 관련해 "이번 파트너십으로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여러 프로그램을 우리의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찰스 쉬레거 HBO 프로그램 판매 담당 사장 또한 "텐센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앞으로 중국내에서 높은 품질의 HBO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몇년 새 중국에서 해외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의 많은 기업이 해외 인기 콘텐츠 공급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텐센트의 이번 계약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동영상 산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그 연장선 상에서 텐센트는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날 텐센트는 미국 FOX사와 300시간에 달하는 지리다큐멘터리 제작 관련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어 2015년 합작사 워너브라더스의 영화제작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경쟁업체 유쿠-투더우(優酷土豆), 아이치이(愛奇藝) 등을 넘어서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텐센트스핀은 중국에서 유쿠-투더우, 아이치이 및 서우후(搜狐)에 이어 온라인 동영상 업계 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텐센츠·HBO 계약으로 중국 당국의 온라인 동영상 검열 수위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근 중국 당국은 온라인 동영상 특히, 해외드라마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TV 등 정책규제를 담당하는 광파전영전시총국(SARFT)은 매주 새로운 드라마 등을 검열하며 해외드라마 내용 중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을 모두 편집하고 있고, 지난 9월에는 국내 웹사이트에서의 외국콘텐츠 방영 비율 또한 30%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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