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알리바바·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도 '기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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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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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알리바바 하이타오족에 알리페이 통한 직구서비스 제공

  • 중국 하이센스는 글로벌 쇼핑몰과 협력해 입점, 저렴한 TV 판매로 시장 확대 노려

온라인 쇼핑에 열중하고 있는 중국인들.[사진=중국신문사 제공]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알리바바는 맞대응이 아닌 알리페이를 통한 상생전략을 택해 눈길을 끈다.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김근정 배상희 기자 = 미국 최대 쇼핑수요가 쏟아지는 블랙프라이데이 및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중국이 과거 소비시장의 '큰 손' 이미지에서 벗어나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누리기 위한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인들은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벌어지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직접 미국을 찾아 각종 상품을 '싹쓸이'하고 심지어 일부 소비자가 컨테이너를 가득 채워 중국으로 건너간다는 뉴스가 나오는 등 주요 소비층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기업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누려 북미시장 영향력 확대하고 이 기간 잠시 외도에 나설 중국의 '하이타오족(海淘·해외직구족)'을 역공략하는 새로운 이익창출 모델을 모색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11일 솔로데이 단 하루동안 한화 10조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참신한' 대응과 하이센스의 야심찬 시장 진출이 주목된다.

21일 중국 e-커머스 사이트인 이브룬(eBrun)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알리바바는 자사의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를 통한 해외직구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알리바바의 해외직구서비스는 알리페이와 제휴한 해외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알리페이를 통해 지불에서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해외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초간편서비스다. 소비세가 면제돼 저렴하고 간편한 위안화 결제, 배송시간 단축 등의 강점으로 블랙프라이데이에 해외로 몰리는 쇼핑수요를 뺏지 않고도 수익을 창출하는 우회적 상생전략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알리바바 산하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몰 등은 블랙프라이데이에 맞대응하기 위한 대대적 파격세일 등은 벌이지 않고 있다. 해외제품에 대한 수요가 유독 큰 분유, 기저귀, 유모차 등 국내외 영유아브랜드 제품에 대한 할인 행사 정도만이 조용히 진행 중이다.

또 다른 방식으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바로 중국 대표 가전업체 하이센스(海信) 등 TV 생산업체들이다. 최근 하이센스 등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으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북미시장 진출의 속도를 올리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하이센스의 경우 글로벌 온라인쇼핑몰인 코스트코, 아마존, 시어스 등에 입점해 다른 업체와 완전히 차별화된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고객은 물론 중국 하이타오족의 수요까지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향후 소니를 제치고 삼성, LG에 이어 세계 3위 TV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내세우고 있다. 

앞서 하이센스는 65인치 4K 스마트 LED UHD TV(모델명 65H8CG)를 한화로 140만원을 조금 웃도는 1299달러에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또 다른 중국 가전업체인 TCL도 아마존에서 50인치 4K 스마트 LED UHD TV(모델명 LE50UHDE5692G)를 한화 93만원에 팔겠다고 파격선언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들 기업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더욱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 즉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누릴 예정이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성능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은 예상했다.  

하이센스는 지난 11일 솔로데이에서도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몰과 톈마오몰 TV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솔로데이 단 하루 총 매출액은 4억7300만 위안(약 855억8000만 원)에 육박했으며 TV의 경우 1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마다 1대씩 팔려 1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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