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글로벌 전기자동차 플랫폼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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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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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 = 바람으로 가는 자동차, 지금 제주도에서는 전기자동차 열풍이 대단하다. 작년 전국 처음으로 환경부가 지원한 160대 민간보급에서 4.5 대1이라는 높은 신청률로 제주도는 전국적으로 전기자동차의 상용화에 크게 이바지한 바 있다. 올해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전반기 보급 경쟁률은 7.5대1에 달했다. 후반기는 과열 조짐까지 보이는 등 10.5대 1의 열띤 결과를 보여 국내외 전기자동차 보급 도시의 부러움을 샀다.

이를 적극 반영해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내년 3월 6일부터 10일간 열린다. 2014년도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휴양형 MICE프로젝트의 과제로 추진되는 이번 엑스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중심이 되는 행사다. 국회 신재생에너지정책연구포럼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는 최초의 순수전기자동차 엑스포인 것이다.

과거 말이 최고의 이동수단이었던 말의 고장 제주섬이 국내외 전기자동차들로 치열한 경쟁을 하는 등 글로벌 전기자동차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천혜의 자연과 함께 세계환경수도로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제주는 203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100% 전기자동차로 바꿀 계획이다. 2017년까지는 10%인 2만9000대, 20년까지 30%까지 전기자동차로 대체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녹색섬 제주도를 전기자동차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 공격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에 전기차엑스포 개최는 매우 중요한 출발점에 서있다. 지난해 대통령 취임후 첫 유럽 순방길에서 르노전기차 체험센터를 방문하고 창조경제의 핵심이 전기자동차라고 말한 것도 전기자동차산업에 대한 의지를 대신한다. 특히 전기자동차산업은 융합 창조시대의 대표산업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기자동차엑스포의 슬로건은 ‘바람으로 가는 자동차’이다. 바람이 많은 제주의 자연조건을 활용한 최첨단 기술인 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융합은 새로운 창조경제의 시장을 열어갈 꿈을 담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충전기·탄소섬유·신소재 등 전후방 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장을 이끌어 낼 것이다. 아울러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현대기아차 쏘올·닛산 리프·BMW i3·중국BYD e6·미국 폴라리스·디트로이트 일렉트릭 스포츠카와 함께 한국화이버·대우자동차버스·중국 우주롱·BYD K9 버스 모델이 제주에 첫 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큰 흥미를 끌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주민들에게 500대를 보급한 데 이어 내년 엑스포를 시작으로 3배 증가한 1500대의 주인공을 찾는 도민 공모 행사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동안 전기차의 민간 보급에 함께 노력해온 르노삼성·GM·BMW·닛산·현대기아차가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이번 엑스포에서 도민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뜨거운 마케팅 경쟁이 제주도에서 이뤄지고 국제전기차시장에 한국이 그리고 제주도가 새로운 에너지를 힘차게 양산할 것이다.

하와이보다 연간 300만명이 더 찾는 MICE 관광 일번지가 제주도인 셈이다. 전기자동차 테스트 베드로서 최적의 조건과 최고의 충전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인증사이트 역시 제주도다. 이를 기반으로 매년 정기적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대한민국 제주도에서 전기차 상용화의 원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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