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루이스 ‘주역’…박인비는 ‘스테디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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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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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미국LPGA투어 결산…메이저대회 타이틀은 미국과 한국선수가 양분

미국LPGA투어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박인비(오른쪽)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둘은 올해 내내 세계랭킹 1,2위를 점유했다.                                                                                                                              [사진=골프위크 홈페이지]



2014시즌 미국LPGA투어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에서 끝난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으로써 마무리됐다.

올해 32개 대회를 치른 미LPGA투어에서는 17세의 뉴질랜드 교포 신인 리디아 고(고보경)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선수들도 평년작을 일궜다.

올해 투어에 데뷔해 일찌감치 ‘역대 최연소 신인왕’을 확정한 리디아 고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연장 끝에 우승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그는 우승상금 50만달러와 1년동안 치른 각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한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우승보너스 100만달러를 더해 150만달러(약 16억7000만원)를 한꺼번에 받았다.

아마추어 신분이던 2012년과 2013년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리디아 고는 미LPGA 데뷔연도인 올해 3승을 쓸어담으며 신인왕까지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리디아 고는 시즌상금 208만달러로 루이스(253만달러), 박인비(KB금융그룹·222만달러)에 이어 랭킹 3위에 올랐다.

‘박인비의 경쟁자’ 루이스의 성취도 돋보였다. 그는 100만달러 보너스는 리디아 고에게 넘겼지만 상금과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쓸었다. 루이스는 2012년에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으나 상금과 평균타수 부문 1위를 박인비에게 내줬다. 루이스는 비록 세계랭킹 1위에서는 내려갔으나 올해 3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미국 선수가 이 세 부문을 독차지한 것은 1993년 베시 킹 이후 21년만이다. 미국 선수들은 올해 13승(승률 40.6%)을 합작, 1999년 이후 최다승을 기록했다.

‘코리안 시스터스’도 대회마다 우승을 다툴만큼 선전한 끝에 총 10승을 올렸다. 2013년과 같은 승수로, 세 대회당 한 번꼴로 우승컵을 안았다는 뜻이다. 박인비는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3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2014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무리하게 된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박인비는 “올해 결혼을 하고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목표를 다 이뤘다”고 말했다.

‘非멤버’로서 투어 챔피언이 된 김효주(롯데)와 백규정(CJ오쇼핑)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김효주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 백규정은 국내에서 열린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015시즌 미국 무대에서 신인왕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5개 메이저대회 우승자는 미국이 3명, 한국이 2명을 배출했다. 메이저대회마저도 미국과 한국선수들의 ‘판’이었다. 미국 선수의 3승에는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골프)의 US여자오픈 우승이 포함됐다.

미LPGA투어는 약 2개월간 휴식기를 보낸 뒤 2015년 1월2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코츠챔피언십으로 2015시즌의 막을 올린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개 늘어난 33개 대회가 열린다. 총상금은 약 680억원으로 올해보다 40억원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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