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국기업연합회 창립 1주년, 통상압력 단체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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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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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무역협회는 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유일한 통상압력 단체인 유럽 한국기업연합회(유럽 한기련, KBA Europe)는 지난 21일 유럽연합(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창립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계기로 발족한 유럽 한기련은 그간 유럽유통협회(FTA)의 노동위험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고, EU집행위원회의 한국에 대한 비관세장벽 정보오류를 해결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한 유럽 한기련은 EU집행위에 등록된 한국기업을 대표하는 유일한 공식 이익단체다.

이날 창립 1주년 기념식에서는 유럽의 유력 씽크탱크 중 하나인 EPC(European Policy Center)와 공동으로 ‘환경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무역 자유화(Trade in Greener goods and services)’를 주제로 한 세미나와 ‘한국친선의 밤’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한국과 유럽 현지의 기업인뿐만 아니라 EU집행위, EU의회, 경제 및 통상 유관기관 대표 150여명이 참석하여 활발한 토론과 의견을 교환했다. 세미나에서는 환경상품과 관련 서비스에 대한 무역 자유화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아직까지 환경상품과 관련 서비스 무역 자유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가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EU 역시 세계무역기구(WTO) 차원에서 환경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세미나가 관련 제품 및 서비스의 EU시장 진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미나 패널로 참석한 마크 반호이켈렌 EU집행위 무역 부총국장은 “EU 차원에서 수많은 역내 기업을 개별적으로 접촉하여 비즈니스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것엔 한계가 있는 만큼, 유럽 한기련의 활성화로 창구가 일원화 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헨드릭 브루주아 GE 부사장은 “세계경제의 정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환경상품과 관련 서비스의 무역 자유화는 한국과 EU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교역 확대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럽 한기련은 삼성전자 베네룩스법인, 현대차 유럽법인 등의 대기업과 화천기공 유럽법인 등 중소·중견기업 및 교포기업 등 유럽 13개국에 소재한 120개사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사무국을 맡고 있는 무협 브뤼셀지부 허문구 지부장은 “유럽 한기련이 유럽내 유일한 민간차원의 통상압력단체로서 더욱 위상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회원 수 확대와 EU집행위 등에 대한 교섭력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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