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신고된 노부부 중 남편 체포…"재산 다툼 벌이다 아내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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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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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전남 진도에서 실종된 노부부 가운데 남편이 11일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남편은 아내를 살해해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진도경찰서는 23일 오후 3시 50분께 경남 진주의 한 시장에서 배회 중인 A(73) 씨를 체포해 압송 중이다. A씨는 아내 B(62) 씨를 살해해 해남군 화산면 도로변에 유기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다리에 장애가 있는 B씨와 함께 사라져 지난 12일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들이 협의이혼 과정에서 재산분할 문제로 다툼이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B씨를 감금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A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A씨는 B씨와 재혼하기 전에도 아내를 살해했다가 장기간 복역한 전과가 있어 경찰은 살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진도, 영산강 등지에서 수색작업도 벌여왔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행적을 추적해 남원, 대구를 거쳐 진주로 잠입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정확한 살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가 유기 장소로 지목한 곳에서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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