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2년연속 ‘올해의 선수’ 가능성 낮아져

미국LPGA 투어챔피언십 3R 공동 38위…교포 리디아 고·유소연, 공동 5위로 100만달러 보너스 도전

미국LPGA투어 '올해의 선수' 타이틀 경쟁을 벌여온 박인비(오른쪽)와 스테이시 루이스.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까지 성적으로 보아 루이스가 이 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골프월드 홈페이지]

박인비(KB금융그룹)가 미국LPGA투어에서 2년연속 ‘올해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와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신설된 보너스 상금 100만달러(약 11억1000만원)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와 유소연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에서 열린 2014시즌 미LPGA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합계 6언더파 210타로 5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사흘째 선두를 지킨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에게 3타 뒤졌다. 또 공동 2위인 모건 프레슬(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는 1타차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정하는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1위를 차지해 보너스 1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지난주까지 이 부문 1∼3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박인비,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이 보너스를 차지하게 된다. 리디아 고는 "보너스 상금에 신경쓰지 않고 최종일에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즐기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이 부문 랭킹 5위이나 1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될 확률은 낮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고 다른 경쟁 선수들이 부진해야 보너스를 탈 수 있다.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골프)는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미셸 위도 최종일 성적에 따라 보너스를 바라볼 수 있다.

박인비의 올해의 선수 타이틀 2연패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를 쳤다. 그는 3라운드합계 2오버파 218타(71·74·73)로 공동 38위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박인비에게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루이스와 5타차여서 최종일 역전이 쉽지 않아보인다.

루이스는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0위다. 선두와는 6타차다. 투어 홈페이지에서는 루이스가 보너스 상금을 탈 확률이 가장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