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 몰리는 MLP펀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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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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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마스터합자회사(MLP)라는 낯선 펀드가 뭉칫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펀드는 셰일가스나 원유 같은 에너지 자체가 아닌 관련 인프라에 투자한다. 에너지 값이 요동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한때 주춤했던 수익률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5개 MLP 펀드는 20일까지 3개월 동안 수익률이 평균 -1.07%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1개월 사이에는 5%에 맞먹는 수익이 났다.

최재혁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는 "유가하락으로 에너지섹터 전반에 투매가 있었다"며 "그러나 MLP 펀드가 유가와 무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운용하고 있는 '미국 MLP 분기배당 특별자산' 펀드는 설정 이후 17%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내놓은 '에너지 인프라 MLP 특별자산' 펀드도 19%에 맞먹는 수익을 냈다.

5개 MLP 펀드로 들어온 돈도 올해 2000억원 이상이다. 한국투신운용이 1512억원, 한화자산운용은 513억원을 모았다.

세계적으로는 규모가 훨씬 크다. MLP는 전 세계에 약 140개 종목이 있다. 시가총액도 780억 달러에 달한다. MLP는 미국 원유나 셰일가스를 운송, 저장 정제하는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한때 MLP 펀드에서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업계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수익을 얻은 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최근 3개월 사이 순유출을 기록하기도 했다"며 "미 경기 회복세나 5%에 이르는 배당률을 감안하면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MLP는 유가와도 연관성이 크지 않다. 원유나 가스를 옮기는 인프라에 투자하기 때문에 물동량에 따라 영향을 받을 뿐이다. 예를 들어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 달러 아래로 떨어져도 인프라 기업은 연 15%에 달하는 내부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아예 생산을 중단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실적이 갑자기 나빠질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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