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시트로엥, 신차 총공세…한불모터스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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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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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송승철]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프랑스의 푸조와 시트로엥의 국내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대표 송승철·사진)가 공격적인 신차출시로 국내 마케팅 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젤 중심의 고연비를 지닌 유럽차임에도 상대적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분위기에 반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현재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한불모터스의 재기도 이뤄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20일 한불모터스에 따르면 시트로엥은 다음주 '그랜드 C4 피카소'의 5인승 모델인 'C4 피카소'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한불모터스는 지난 17일 중형 세단인 푸조 508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뉴 푸조 508과 전장이 더 긴 에스테이트 모델 뉴 푸조 508 SW도 아시아 최초로 출시했다.

뉴 푸조 508은 차제로는 중형급이지만 소형차가 주력 라인업인 푸조에서는 가장 큰 플래그십 모델이다. 푸조 508은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푸조 모델이기도 하다.

한불모터스는 이에 앞선 지난 10월에는 해치백인 308의 왜건 모델인 308 SW를 출시했다.

두 달 사이에 네 종류의 신차를 출시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신차 출시는 현재 워크아웃 중인 한불모터스의 상황과도 연결된다.

한불모터스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워크아웃에 돌입해 있는 상황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 중에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했으나 채권단 측의 입장 변화로 시기가 조금 미뤄져 현재 실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율 증가가 예상보다는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푸조와 시트로엥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각각 8.0%, 21.6% 증가해 수입차 시장 전체 평균 성장률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한불모터스는 지난달 29일 출시한 소형 SUV인 뉴 푸조 2008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보여 내부적으로도 고무된 상황이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2008이 출시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 1300여대가 넘는 계약이 이뤄진 상황"이라며 "송승철 대표가 직접 프랑스 본사로 날아가 내년 1월까지 1500대의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고 지금도 매일 20~30대 씩 꾸준히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율을 높이고 아울러 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이 한불모터스의 전략이다.

한불모터스는 이르면 이달 중 워크아웃 졸업 여부가 결정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인 푸조·시트로엥의 프랑스 본사 PSA그룹과의 딜러 계약도 오는 2017년까지로 3년 더 연장 될 것으로 한불모터스는 보고 있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PSA그룹 측에서 한불모터스와의 협력관계를 더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PSA그룹과 계약은 자연스럽게 연장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1109억원, 영업이익 74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 16.8%, 영업이익 2.7% 증가했다.
 

뉴 푸조 2008 [사진=한불모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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