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총회 앞두고 원유 감산 조율 난항, 국제유가 더 떨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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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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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출국기구(OPEC)본부 (사진=OPEC 홈페이지)] 국제유가 하락에 제동이 걸릴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를 앞두고 국제유가의 하락세에 제동을 걸 수 있게 될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OPEC 12개 회원국은 원유 감산과 생산 유지를 놓고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는 북미산 셰일가스의 증산으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감산에 소극적인 OPEC 회원국 간 의견 대립으로 협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총회에서도 감산 조치를 내리지 않을 경우 국제유가는 1배럴 당 6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총회는 하루 생산량 3000만 배럴로 규정한 회원국 전체 생산 목표를 하향 조정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지난 6월 개최된 총회 이후 북해산 브렌트유는 약 30% 하락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1배럴 8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베네수엘라와 리비아 등 일부 OPEC 회원국은 감산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엘 라미레즈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카타르와 알제리, 러시아르르 잇따라 방문해 감산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원유가격을 둘러싼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고리 이바노비치 세친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Rosneft) 사장이 OPEC 총회 이전에 오스트리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도 있다.

이러한 움직임과 달리 OPEC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는 현상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생산의 현상 유지를 주장하는 이유는 석유를 감산했을 경우 다른 산유국도 이에 협조할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OPEC 회원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감산을 하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많다.

한편 시장에서는 생산이 현상 유지됐을 경우에 대한 리스크를 경고하고 나섰다.

JP모건은 감산하지 않을 확률을 50%로 내다보고, 그럴 경우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 60달러까지 하락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감산을 결정해도 하루 3000만 배럴에서 2950만 배럴 정도의 소폭 감산으로 그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제유가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신흥국의 에너비 소비는 감소하고 있다. OPEC산 원유에 대한 수요는 2015년에 하루 2920만 배럴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으로 미국의 원유수입은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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