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강퉁 열차' 개통식과 함께 출발, 샤오강 "자본시장 개혁개방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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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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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통식을 시작으로 상하이·홍콩 간 연동거래를 의미하는 후강퉁 실시 신호탄이 쏘아올려졌다. 17일 오전 샤오강 증감회 주석(오른쪽)과 한정 상하이시 서기가 상하이거래소에서 후강퉁 개시를 알리는 징을 울리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A주 시장으로의 투자 직행열차, 후강퉁이 17일 드디어 출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17일 오전 9시(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가 각각 상하이와 홍콩에서 후강퉁 시작을 알리는 개통식을 개최했다고 중국 증권 전문사이트인 중궈정취안왕(中國證券網)이 당일 보도했다. 

상하이에서는 중국 증권당국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 샤오강(肖鋼) 주석이, 홍콩에서는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이 축사를 하며 후강퉁 실시를 공개선언하고 나섰다. 또한 영상으로 두 거래소를 연결해 중국 증시의 '후강퉁 시대' 개막과 두 거래소 간 협력을 기념하는 선물을 교환하고 9시 30분 증시 개장과 함께 징을 울리며 후강퉁 열차에 시동을 걸었다.

샤오강 증감회 주석은 "후강퉁 실시를 통해 중국 자본시장이 역사적으로 보기 드문 중요한 기회를 얻었다"면서 "중국 자본시장의 개혁·개방 및 발전에 힘을 실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후강퉁은 단 한 번도 시장이 완전히 개방된 적 없었던 중국 증시에 글로벌 투자와 리스크 헤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줄 것"이라며 "금융상품의 다양화는 물론 거래시스템까지 변화의 바람이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렁 홍콩 행정장관도 "후강퉁은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의 홍콩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는 중요한 조치"라며 후강퉁 실시를 높게 평가했다.

후강퉁은 상하이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다. 이는 해외 개인투자자에게 닫혀 있었던 중국 A주(내국인 전용) 시장에 대한 개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군침'을 흘리며 실시를 기다려왔다.

지금까지 중국 A주 증시에는 당국의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얻은 기관투자자만이 투자할 수 있었지만 17일을 시작으로 해외 개인투자자들도 중국 내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기만 하면 상하이 증시 시가총액 90%에 육박하는 우량주 568개 종목에 대한 투자 및 거래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중국 본토에서의 홍콩 증시 투자의 길도 열렸다. 중국 본토인이 상하이거래소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홍콩 증시 상장 종목은 대형주 268개로, 이들이 항셍지수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웃돈다.
 
한편, 후강퉁 실시 후 상하이거래소에 막대한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증시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UBS증권은 후강퉁 실시 이후 1년간 중국 증시에 5500억 위안의 해외자본이 흘러들어가고 해외 투자자 보유 주식규모는 9000억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4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후강퉁 실시 선포 후 지금까지 20% 이상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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