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칼럼] 저금리 시대 자산 규모에 따른 재테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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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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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태 한화투자증권 이촌지점장

기대수명이 이미 100세까지 늘었다. 노후준비는 은퇴를 앞둔 사람뿐 아니라 경제활동을 하는 누구에게나 최대 관심사다. 전 세계가 장기 저성장 시대에 들어섰다. 저금리 탓에 은행 이자로는 만족할 만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자산 규모에 따른 현실적이고 차별화된 재테크 전략이 필수다.

재테크는 절세부터 시작해야 한다. 연말을 앞두고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연금저축계좌가 대표적인 절세 상품이다. 분기 제한 없이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납입액 가운데 400만원까지 세액공제(13.2%) 혜택을 받는다. 세액공제한도 초과 납입액은 인출도 가능하다.

투자는 위험이 따른다. 연령별로 상품을 권하는 게 보편적이지만 소득이나 자산 규모도 따져야 한다. 통계청이 가구당 소득 및 자산 정도에 따라 1~5분위로 분류한 자료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1분위는 평균 연소득이 811만원,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8829만원으로 벌이나 재산이 가장 적은 층에 속한다. 이에 비해 5분위는 연 평균 1억417만원을 벌고 순자산도 6억1716만원에 이른다.

1분위에 속한다면 목돈 마련을 위해 안정성이 높은 국채나 우량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게 좋다. 세금우대종합저축도 마찬가지다. 이 상품은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일반 예금이 15.4% 세율이 적용되는 데 비해 세금우대종합저축은 9.5% 세금만 부과되고 분리과세한다. 한도는 모든 금융권을 합해서 1000만원(60세 이상 3000만원)이다. 세법개정으로 내년부터 세금우대종합저축에 추가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올해 안에 서둘러 개설해야 한다.

2~4분위는 어느 정도 자산이 확보돼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중위험 중수익 전략이 유효하다. 이런 목적에 잘 맞는 상품은 주가연계증권(ELS)이다. 기초자산 및 상품구조에 따라 손실 발생 가능성이나 위험도가 다르지만 최근에는 손실진입구간(녹인)을 낮추거나 만기를 줄여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지수형 ELS는 시중금리 대비 2배 정도 이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유용하다.

5분위에 속하는 투자자는 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와 성장둔화, 저금리 국면에 진입한 일본도 마찬가지다. 장기 침체기에 고배당주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 수익률을 상회했다. 정책적으로도 기업소득환류세제나 배당소득세 인하를 통해 배당주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배당 수익률이 아직 세계 최저 수준이지만 배당주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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