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미생' 그리고 여전히 뛰고 있는 상사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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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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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미생' 덕분에 종합상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웹툰을 드라마로 옮긴 것으로 장그래(임시완 분)라는 젊은이가 바둑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종합무역상사 인턴으로 들어간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종합상사가 배경이다보니 드라마 속 주요 내용 역시 지금의 종합상사가 하는 일들을 다루며 직장인들의 치열한 삶을 세밀하게 조명,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은 과거 이야기가 됐지만 말 그대로 '예전'만 하더라도 종합상사는 모두가 취업하기 원한던 1순위 직장이었다. 상사맨이라는 칭호는 영광이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외환위기와 2000년대 들어 벤처와 정보기술(IT) 열풍이 불면서 종합상사에 대한 인기는 급격하게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종합상사는 화려했던 과거와 함께 관심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종합상사는 우리 산업계를 이끌어가는 한 축이다. 단순 상품 무역 뿐만 아니라 에너지 자원 개발 사업 및 투자, 오거나이징 프로젝트를 비롯해 부동산 및 인프라 사업, 하다못해 렌터카 사업은 물론 초콜릿 박람회까지 하는 일도 무궁무진하다.

미생은 비록 드라마이지만 종합상사에 부는 새로운 바람일 수 있다. 잊혀진 줄 알았던 상사맨이 건재하다는 걸 알릴 수 있다. 실제로 이 드라마의 실제 배경인 대우인터내셔널을 비롯해 LG상사 등 종합상사에 대한 문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코트라 역시 아이디어 제공부터 장소 섭외, 현지 촬영 지원까지 하고 있다.

지금은 종합상사라기보다는 종합회사에 가까운 개념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상사맨들은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아직은 미생이지만 완생을 꿈꾸며 전 세계를 뛰어다니는 상사맨들의 건투를 빌려, 한국경제 중흥기 상사맨들의 영광이 다시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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