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우주화물선,발사 직후 폭발..국제우주정거장 화물수송 방식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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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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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무인 우주화물선이 발사 직후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은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던 무인 우주화물선이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 22분쯤 미국 버지니아주 월롭스섬의 기지에서 발사된 지 6초 만에 폭발했다”고 밝혔다.

폭발한 우주화물선은 ‘시그너스’로 불리는 우주화물선이다. 발사 직후 심하게 요동치더니 발사대 위에 수직으로 떨어졌다. 이후 공중에는 거대한 화염구가 생겼다.

이번 폭발 사고는 지난 2011년 나사가 러시아와 계약을 체결해 ISS에 우주인과 물품을 공급해 온 우주왕복선 사업을 중단하고 민간 회사에 공급 업무를 위탁한 이후 처음 발생한 폭발 사고다.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전체 피해 규모도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화물선 발사를 주관한 민간 우주항공사 '오비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 측은 “현재까지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고 피해는 해당 시설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사의 발사통제실은 이번 사고에 대해 “이례적인 참사”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손해가 발사시설과 로켓 자체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고 화물선에는 매우 휘발성 높은 연료들이 가득 차 있었다”고 전했다.

CNN은 나사의 발사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이 화물선에 '비밀 장비'가 탑재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오비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은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사고 우주화물선은 ISS에서 사용할 식량과 실험장비 등 물품 2267㎏을 싣고 있었다. 1단계로 에어로제트 로켓다인사의 엔진 'AJ26'이 장착된 액화연료 로켓에 의해 추동된 후 2단계로 고체모터를 통해 추동하는 발사 구조다. 이번에는 2단계에서 기존보다 더욱 크고 강력한 'CASTOR 30XL' 모터가 탑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나사의 ISS 화물 수송 방식에 대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나사는 2011년 우주왕복선 운영을 중단했고 ISS에 대한 화물 수송을 러시아 등 다른 나라 우주선에 의존해 오다 상업궤도운수서비스(COTS) 계획을 세워 자국 업체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재 나사는 민간 우주항공사인 '오비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 및 '스페이스 X'와 ISS 물품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이중 버지니아주 덜레스에 위치한 오비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은 19억 달러를 받고 8차례에 걸쳐 ISS에 물품 4만4000 파운드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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