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MCM 비서진, 적십자사 간부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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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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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국정감사에 출석해 관계자로부터 귓속말을 듣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자신이 운영하는 성주그룹의 비서진을 간부회의에 참석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계열사 감사와 자문변호사를 총재 비서실에 상주시키며 공공 자료를 광범위하게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적십자사 국감감사에서 야당 간사인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적십자사 내부 제보를 받은 결과 김 총재가 이달 8일 열린 취임 후 첫 간부회의에 성주그룹 비서 2명을 배석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적십자사의 사업 추진과 계약, 인사 등의 업무를 결정하는 간부회의에 성주그룹 직원을 배석하게 한 것은 ‘점령군’이거나 총재직 인수위원회를 꾸린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성주디앤디의 감사와 자문변호사가 적십자사 감사실에 내부 자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성주디앤디는 성주그룹 핵심 계열사로 패션 브랜드 ‘MCM’을 운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일반 국민인 성주그룹 직원들이 무단으로 공공기관인 적십자사 내부 자료를 요구해 열람하는 것은 불법 소지가 크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비서 2명이 아니라 1명이 배석했다”며 “평소 일이 많아 비서를 참석해 한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 “자료 요청은 직접 하지 못해서 발생한 것이고 분석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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