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청 갈등’ 야 ‘계파 갈등’…확실한 리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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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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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김무성(새누리당)-문희상(새정치민주연합)으로 대표되는 여야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정치권에 먹구름이 일고 있다.

김무성 대표 체제는 개헌론 이후 청와대의 비판에 직면한데 이어 서청원 최고위원의 불참은 물론 김태호 최고위원의 이탈이라는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문희상 비대위 체제는 지역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친노(노무현)-비노 간 갈등이 재점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아주경제 정치부 조문식 기자 cho@]



◇새누리당 ‘김무성 체제 붕괴’는 ‘새 전당대회’ 우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체제가 삐걱이고 있다. 지난 7·14 전당대회로 지도부가 출범한 지 불과 100여 일 만에 비정상으로 전락한 모양새다. 김 대표는 개헌론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엇박자 행보에 나섰지만, 청와대로부터 면박을 당하는 패착으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전당대회에서 2위를 기록한 친박근혜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고 있아 불화설이 나오고 있고, 3위를 차지한 김태호 최고위원도 지난 23일 갑작스레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김무성호가 요동치고 있다.

공석이 된 자리는 당 전국위원회 보궐선거를 통해 후임 최고위원을 선출할 수 있지만, 전당대회 당선자에 비해 힘이 약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김 대표 체제가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친박계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이 동반 사퇴 등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김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타격을 입게 된다. 이에 김태호 최고위원에 대한 김 대표의 사퇴 철회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사퇴 번복은 새로운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 선출’에 ‘친노-비노 갈등’ = 새정치연합은 차기 전당대회와 총선 공천 등에 영향을 미칠 지역위원장 선출과 관련,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하면서 조금씩 당내 세력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위원장에 신청한 것을 두고 비노 진영의 불만이 나오는 등 계파 간 충돌 우려도 있다.

새정치연합 비례대표 의원 21명 중 지역위원장에 도전장을 낸 의원은 11명이다. 이 가운데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 위원으로 활동 중인 남인순·장하나 의원이 각각 서울 송파병과 안양 동안을에 응모한 것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에 당에서도 최근 두 의원에게 조강특위 위원을 그만두거나 지역위원장 신청을 철회하는 방안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고, 비노 진영 일부에서는 다른 비례대표들의 지역위원장 신청에 대해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비대위에 비노 진영을 대변할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 따른 견제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비노 인사 위주로 구성된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의 27일 회동이 예정돼있어 해법 마련이 가능할 것인가 등에 대한 정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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