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업해외 생산 증가...GDP 보다 GNI가 더 중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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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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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앞으로 국내총생산(GDP)보다는 국민총생산(GNI)이 경제를 판단하는 정확한 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26일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해외생산과 거시경제지표의 변화'라는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해외생산 증가로 고용과 GDP의 관계가 점점 떨어지고, 생산보다는 소득을 더 중시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만큼 주지표인 GDP보다는 GNI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생산은 크게 가공무역, 중계무역, 독립채산형 현지법인 등 3가지로 나뉜다.

최근 추이로 보면 가공무역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중국의 가공무역 비중은 2008년 41.1%에서 2010년 38.9%, 2012년 34.8%, 2014년 상반기 31.6%를 기록했다. 중국의 가공무역 제한조치가 강화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가공무역을 제한하는 이유는 자국 내 부가가치 산출도가 낮기 때문이다. 주로 디스플레이패널, 반도체, 의류 등이 가공무역의 대표적인 품목이다.

중계무역 역시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중계무역의 대표적인 제품인 스마트폰의 경우 최근 중국의 저가폰 공세와 애플의 약진으로 경쟁이 심화됐다. 

반면 현지법인에서 재고관리, 자재 구매, 제품 생산, 판매를 모두 담당하는 현지법인 해외생산은 늘어나고 있다. 실제 5월과 9월에 각각 준공된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과 LG디스플레이패널의 광저우 공장은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해외생산 형태 중 현지법인이 번 돈은 배당으로 GNI에 잡히지만 GDP에 포함되는 상품수출엔 계상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활동을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GNI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음 달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개최하는 국민계정전문가 회의에서도 'Rethinking GDP'를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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