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전학 학생 전년비 2배 증가…3년 연속 감소에서 급증 추세로 전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0-26 10: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강남, 서초 등 교육특구로 전학 가는 학생이 감소 추세에서 급증 추세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하늘교육이 4월 공시 학교알리미를 통해 학교별 전출·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유입 학생은 지난해 1339명으로 전년 653명에 비해 2배 늘어나고 강남, 서초, 송파 순유입도 3년 연속 감소 추세에서 증가 추세로 바뀐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순유입 학생은 2009년 2514명, 2010년 1635명, 2011년 1148명, 2012년 653명으로 3년 연속 감소에서 지난해 증가 추세로 바뀌었다.

지난해 강남구로 전학 온 학생은 3312명, 전학을 간 학생은 1973명이었다.

서초구도 2009년 1930명, 2010년 1082명, 2011년 820명, 2012년 752명으로 3년 연속 감소 추세에서 지난해 962명으로 증가추세로 바뀌었다.

강남, 서초, 송파구 초·중·고 순유입 학생 2352명 중 77.8%인 1829명은 초등학생이었고 중학생은 21.4%인 504명, 고등학생은 0.8%인 19명이었다.

지난해 학생수가 가장 많이 빠져나간 지역으로는 구로구 -619명, 영등포구 -593명, 관악구 –588명이었다.

구로구는 지난해 전학 온 학생이 1351명, 전학을 간 학생이 1970명, 영등포구는 지난해 전학 온 학생이 1116명, 전학을 간 학생이 1709명, 관악구는 전학 온 학생이 1459명, 전학 간 학생이 2047명이었다.

지난해 순유입 학생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강남구로 2012년 653명에서 2013년 1339명으로 686명 더 증가해 25개구 중 순유입 학생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는 학력수준, 대학진학자 수, 수시 모집 확대에 따른 일반고 대처 미흡 등이 복합적으로 비교육특구 학부모들에게 위기감을 주고 일반고 위기 극복 정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 보내는 것도 불안하고 일반고 간 지역격차가 더 심화되면서 결국 초등학교 때부터 학군 좋은 강남으로 이동을 결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간 교육특구와 비교육특구의 주요대 진학자 수, 학력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일반고의 서울대 합격자 지역별 비율은 강남, 서초, 송파구가 2008학년도 37.3%, 2009학년도 40.5%, 2010학년도 40.8%, 2011학년도 39.0%, 2013학년도 46.4%, 2014학년도 47.2%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비교육특구지역 내 자사고는 지역 내 확고한 명문고로 자리잡지 못하고 학교 존폐 여부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력수준도 강남 명문 일반고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최근 3년간은 지역 내 자사고 설립, 특목고 내신 중심 선발 등으로 교육특구 이동 현상이 현격하게 감소 추세였지만 지난해부터 우려될 정도로 교육특구로의 이동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와 단기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앞으로 이러한 교육특구로의 쏠림현상은 장기화 및 더욱 커질 수 있어 학부모의 교육비에 대한 부담뿐만 아니라 이동에 따른 집값, 전셋값 등 금융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늘교육]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