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대북전단 살포 임박…보수단체·지역주민 충돌 우려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보수단체가 25일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키로 한 가운데 경기 파주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가 이를 저지키로 하면서 양측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보수단체 대북전단보내기운동국민연합 등은 이날 오후 1시 임진각 광장에서 대북전단 15만장을 북측으로 날려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전 10시 30분께 보수단체 회원들이 탄 버스는 서울 광화문에서, 전단 풍선과 충전용 가스통을 실은 차량은 마포에서 각각 출발했다.

이에 반대하는 파주 시민단체는 전날 저녁부터 망배단 한 쪽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 100여명은 아침부터 트랙터 20여대를 동원해 진입 저지선을 쳤다.

북한에 사업장 둔 업체들의 모임인 남북경협기업인회 회원 10여명은 오전 10시에 망배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경협 재개에 찬물을 뿌리는 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했다.

경찰은 총 13개 중대, 12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양측의 충돌에 따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전단 살포 저지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전단 풍선 충전용 가스통을 실은 트럭의 진입을 통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