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위안부 문제, 한일관계 새 출발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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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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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관계, 어려운 상황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피해자나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되는 퇴행적인 언행이 반복되지 않는 게 양국이 신뢰를 쌓아가면서 관계 발전을 이루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회장 등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접견하고 “지금 한일관계에 있어서 가장 상징적인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이 한일관계 새 출발을 하는데 어떻게 보면 첫 단추라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생존해 있는 피해자분들이 한 54분, 그리고 평균 연령이 88세로 상당히 고령”이라며 “이분들이 생존해 있을 때 명예를 회복해 줄 수 있는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의 현안 문제들을 적당히 넘어가다 보면 또 그것이 다시 악화돼서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는데 이러한 것을 우리 세대에 확실하게 잘 바로잡아서 한일 관계가 ‘비 온 후에 땅이 굳는다’는 식으로 탄탄하게 나아갈 수 있는 그런 노력을 같이 해 나갔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박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지금 여기에 계신 의원님들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며 “우리도 저도 일본을 우리의 중요한 우방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 힘써 왔지만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날 누카가 회장 등 대표단 일행은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 차 방한했으며,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메시지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지적은 최근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부정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망언과 여성 각료 3명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아베 내각의 잇단 부적절한 언행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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