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포스트] ‘010’ 빼고 전화를 걸면 진짜 통화요금이 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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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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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보과학부 김봉철 기자]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휴대전화를 걸 때 ‘010’을 빼고 사용하면 통화요금이 절약된다는 소문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010이라는 식별번호를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휴대전화로 전화를 할 때는 010을 빼고 8자리 번호만 눌러도 통화 연결이 된다는 얘기인데요.

2004년 시행된 번호이동성제도와 010 번호통합제로 일부 2세대(2G) 가입자를 제외하고는 국민 대부분이 010으로 쓰고 있다고 봤을 때 누구와 통화를 해도 가능한 방법입니다.

서울에서 서울로 전화를 걸 때 ‘02’라는 지역 식별번호를 누르지 않고 통화를 거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요금을 더 받기 위해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숨기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이통업계 관계자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런 소문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이 같은 내용의 소문이 돌았고 더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몇 차례가 더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인터넷에 떠도는 ‘근거 없는 낭설’이라는 증거는 작년 11월에 유포됐던 문구와 토씨하나 틀리지 않다는 점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때 마다 이런 얘기가 왜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면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고 그렇게 굳이 할 필요성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특히 요즘은 한달에 자신이 쓰는 통화량에 맞춰 정액요금제를 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초당 과금의 의미가 크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물론 정액을 초과해 통화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알뜰한 소비자들에게는 드문 일입니다.

아무래도 최근 이와 같은 소문들이 다시 돌게 된 이유는 지난 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통신비에 대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뿔난’ 소비자들의 애교 섞인 움직임으로 볼 수도 있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있습니다.

SNS상에서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너무나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타인을 자살로 몰고 갈 정도로 심각한 내용이나 업계에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되겠습니다.

검찰이 사이버공간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자칫 처벌을 받을 수도 있으니 우리 모두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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