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 보스턴 6천억 지하철 수출 "해외로 뻗는 중국 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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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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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해외에서 처음 수주한 터키의 고속철 건설사업이 완료돼 지난 7일 현지에서 개통됐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고속철을 비롯한 철도가 아시아 뿐만 아니라 구미 지역까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중국 국영 철도차량 제조업체인 중궈베이처(中國北車 중국북차)가 미국 동부 보스턴에 처음으로 5억7000만 달러(약6019억원) 규모의 지하철을 수출한다고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 등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중궈베이처 전날 발표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교통국(MBTA)은 그 동안 추진해온 보스턴 지하철 구매사업 국제경쟁입찰에서 중궈베이처를 사업자로 낙찰됐다.

이에 따라 중궈베이처는 보스턴 지하철 레드라인과 오렌지라인 노선에 총 284대의 지하철을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산 지하철은 보스턴에서 최소 30년간 운행된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 중국의 철도설비 제조업체가 미국에 처음으로 진출한 사례"라며 미국과 같은 기술 선진국에서 중국의 기술이 인정받고 ‘메이드 인 차이나’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최근 들어 중국 철도기업들은 지난 7년간 세계에서 가장 긴 거리의 고속철도를 건설하며 확보한 기술력과 풍부한 자금력, 낮은 원가에 따른 가격 경쟁력,  중국 당국의 전폭적인 '고속철 세일즈' 지원을 무기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로 하루 전인 22일 중국 언론들은 중궈베이처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추진 중인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총 1287km 길이 68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의 초대형 고속철 사업 입찰 경쟁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15일 입찰이 마감된 멕시코 고속철 사업엔 중국 또 다른 국영 철도기업인 중국철건(中國鐵建)과 중궈난처(中國南車)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입찰에 나섰다.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와 케레타로를 잇는 총 210km 길이의 43억 달러 규모 고속철 사업 입찰 결과는 내달 3일 발표된다. 

13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러시아 방문기간 중국은 러시아와 모스크바와 카잔을 잇는 770km 구간 고속철 건설 100억 달러 규모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상반기에만 중국 국영 철도기업이 따낸 해외 수주 규모가 1000억 위안(약 17조1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앞서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고속철 해외 진출은 2011년 터키에 첫 수출하며 본격화됐다. 당시 수주한 고속철사업은 지난 7월 개통돼 이미 현지에서 운영 중이다.  2012년 중국은 이란에서도 22억 달러 규모의 580km 구간 고속철 사업을 따냈다. 현재 중국은 라오스·태국·브라질 등과는 고속철 합작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미얀마·폴란드·인도와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중국 화촹(華創)증권 애널리스트 리자(李佳)는 오는 2016~2018년 멕시코, 러시아, 태국 등 지역에서 고속철 사업 투자 규모가 3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중국 철도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커다란 기회 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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