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락 두산 퓨얼셀BG 사장, “연료전지, 국가 경쟁력으로 성장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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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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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락 두산 퓨얼셀BG 사장[사진=두산그룹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연료전지 사업을 두산의 신성장동력이자 새로운 국가 경쟁력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두산이 새로 추진하는 연료전지 사업 부문의 초대 책임자를 맡은 정형락 두산 퓨얼셀BG 사장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연료전지는 인프라지원서비스(ISB)를 추구하는 두산그룹이 미래를 내다보고 선택한 새로운 사업이다. 지주회사인 (주)두산은 지난 7월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업체인 퓨얼셀파워를 합병했고, 및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으며, 두 회사를 합병해 ‘두산 퓨얼셀BG’를 출범시켰다. 퓨얼셀BG는 산하에 퓨얼셀 코리아BU와 자회사인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 등으로 구성됐다.

초기단계인 연료전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사업 규모를 확대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정 사장은 그룹 사보 최근호를 통해 최고경영자(CEO)로서 임직원들에게 첫 인사를 전했다.

정 사장은 연료전지에 대해 “단순히 전기를 얻기 위한 발전 방식의 하나로 인식하기보다는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효율이 높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료전지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인산형 연료전지(Phosphoric Acid Fuel Cell)다. 클리어엣지파워가 이를 완성도 있는 기술로 발전시켰고 이 방식은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셀 스택(Cell Stack)에서의 높은 안정성과 긴 수명의 장점이 있다”며,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olymer Electrolyte Fuel Cell)는 가정용으로 일본 업체들이 선도하고 있으나 퓨얼셀파워가 독자기술로 전 부품에 대한 설계와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료전지를 통해 빌딩이나 가정에 온수를 공급하는 기술은 퓨얼셀파워가 국내 사용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 국내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향후 퓨얼셀BG 내 각 분야의 부품, 기술 공유를 통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료전지 국내시장은 신재생 에너지 의무 할당제 규제를 받아 발전사가 총 발전량 중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로 이용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미국도 10개 주에서 동일한 규제를 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 방식은 다른 나라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신재생 에너지 의무 할당제가 시행되었을 때 발전사는 최소 비용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태양광·풍력발전에 비해 연료전지가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고 시장성이 높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 앞으로 전력 사용이 높은 대형 건물에 대한 규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민간 대형 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퓨얼셀BG의 연료전지 사업이 두산의 근원적 경쟁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 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료전지 사업은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양산 경험이 적다. 양산 체계를 우선적으로 확립하는 것이 시급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장 또한 한국과 미국 중심에서 유럽, 일본 등으로, 발전용·가정용 중심에서 자동차 등 운송용으로 확대해 성장해야 할 것이다”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마케팅 역량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인재 육성과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 2000년 맥킨지 컨설턴트로 두산과 첫 인연을 맺었으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지금까지 등 두산그룹이 현재의 사업기반을 갖추는 데 참여했다. 또한 두산중공업 전략 담당으로 다양한 사업 전략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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