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지배자’ 구글플레이, ‘독점 VS 시장 선도자’ 논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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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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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스토어]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국내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둘러싼 구글과 애플의 독점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구글이 서비스하는 구글플레이의 매출 점유율이 50%에 근접하자 정부 차원의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구글의 독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규제가 아닌 국내 앱마켓의 활성화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사업 전략이 해외 기업들에 비해 현저하게 부실해 구글 및 애플의 독점을 스스로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23일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애플리케이션 시장 규모(추정치)는 2조4335억이다. 이 중 구글플레이가 1조1941억원으로 49.07%를 차지하고 있으며 앱스토어가 7431억원으로 30.54%를 점유, 뒤를 잇고 있다.

두 글로벌 앱마켓의 합산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반면 티스토어, 올레마켓, U+스토어, 삼성앱스, LG스마트월드, 네이버앱스토어 등 국내 앱마켓의 비중은 12%(3008억원)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는 지난 2011년부터 심화되고 있는데 구글플레이의 경우 2011년 48.82%(8498억원), 2012년 48.78%(1조1204억원)을 기록했으며 앱스토어도 각각 33.64%(5856억원), 31.96%(7342억원)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앱마켓의 미중은 10.48%(1824억원), 11.62%(2670억원)다.

[표]


이로 인해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양대 글로벌 기업, 특히 구글의 국내 앱마켓 시장 독점 심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여러차례 불거지기도 했다.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글과 애플의 국내 애플리케이션 시장 점유율은 이미 80%에 육박한다”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라 시장지배적사업자로서 지위 남용 여부를 살펴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의 주장은 정치권과 시각차를 보인다. 구글플레이의 경우 점유율이 50%에 근접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OS의 국내 점유율이 85%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정상적인 독점이 아닌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뿐만 아니라 구글플레이의 빠르고 정확한 애플리케이션 심의 및 론칭 프로세스와 광범위한 글로벌 마케팅 등을 고려할 때 독점보다는 경쟁에서 승리한 시장 선도자의 ‘성과’라는 목소리도 높다.

일각에서는 구글플레이의 독점이 국내 앱마켓의 부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 국내 앱마켓인 티스토어, 올레마켓, U+스토어 등은 국내 통신 시장을 장악하고 이통통신 3사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삼성앱스와 LG스마트월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대기업에 속해있다. 여기에 포털 1인자인 네이버 역시 네이버앱스토어를 운영중이다.

하지만 이런 안정적인 기반에도 불구하고 국내 앱마켓은 효과적인 사업 전략과 차별화되지 못한 운영 정책 등으로 인해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든 국내 앱마켓을 합해도 10%선에 머무르는 초라한 성적이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의 독점을 야기했다는 주장이다.

국내 중소개발사 관계자는 “구글플레이와 앱스토만 공략하기에도 버거운 상황에서 별다른 홍보 효과나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국내 앱마켓은 자연스럽게 관심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지원하는 두 해외 앱마켓처럼 국내 앱마켓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국내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해외 기업들의 전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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