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서울대 편입학 합격생 68%가 의약계열…인문계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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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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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최근 3년간 서울대학교에 편입한 합격생의 68%가 의약계열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의원(새정치연합)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대 편입학 모집단위별 합격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대 편입생 366명이 합격한 가운데 간호학과, 의학과, 약학대학 등 의약계열 편입생이 68%인 248명이었고 인문계열은 3%인 12명만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사학과, 언어학과, 종교학과, 중어중문과에서 각 1명과 미학과, 불어불문과, 서양사학과, 서어서문학과에서 각 2명이 합격한 것이 전부였다.

사회과학계열도 3년간 15명에 그쳤고 경제학부에서만 7명을 선발했다.

2012~2014학년도 편입학 총 366명 합격자 중 125명인 34%는 서울대 자대 출신이었고 약학대학 편입생 202명 중 서울대 자대 출신 비율은 56%로 113명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서울대 편입학 합격생은 전국의 70개 대학 출신이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소재 28개 대학에서 전체 합격생의 61%인 223명을 차지했다. 서울대 125명, 연세대 36명, 고려대 30명, KAIST 18명, 한양대 13명 순이었다.

해외대학 출신도 11명으로 미국 10명, 캐나다 1명이었다. 또 해군사관학교 10명, 육군사관학교 10명, 공군사관학교 6명, 간호사관학교 1명 등 사관학교 출신들이 27명으로, 사관생도들이 서울대 의학과, 약대 등으로 진입하는 통로로 편입학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학학위제를 통해 서울대에 들어온 사람은 3년간 6명에 그쳤다.

약학대학 편입생만 별도로 확인하면 202명 합격생 중 서울대 자대 출신이 56%인 113명이었고 연세대가 12.4%인 25명, 고려대가 11.9%인 24명으로 서울대, 연·고대 3개 대학의 합격자가 80.2%에 달했다.

이외에 카이스트 14명, 포항공대 7명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서울대 편입학 합격생의 전적대학 전공은 인문사회계열이 19%인 69명으로 영어전공 21명, 경영전공 23명, 사범계열 10명, 기타 인문사회계열 15명이었다.

약학대학 편입학 전형 합격자의 전적대학 전공은 모두 자연과학, 이공계열 전공이었고 화학과 36명, 생명과학과 20명, 응용생물화학부 20명 순으로 3개 전공이 전체 합격자의 38%를 차지했다.

유기홍 의원은 “서울대 편입학은 공인영어성적, 전공이론, 면접, 서류심사 등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아 이미 선별된 우수인재들이 다시 뽑힐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거의 대입시험을 방불케 경쟁을 부추기는 것도 문제이고 당초 모집정원이 의약계열로 쏠리는 부분도 인문계 고사를 부채질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유기홍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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