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홈플러스 유해완구 등 납·카드뮴 '유아용품'…"강제리콜 상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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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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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3년간 강제리콜된 제품 중 '유아용품' 다수

  • 홈플러스 미니카 당뇨·생식계통 이상 유발하는 프탈레이트 다량 검출

[사진=아주경제신문DB]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유아·어린이에게 당뇨·생식기 계통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성분이 검출된 유아용품 상당수가 강제리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들이 자발적 리콜에 소극적 자세를 취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와 정부의 감시 강화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영표(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발적·강제적 리콜 현황(2011~2014년)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기술표준원 리콜 실적이 600건을 육박하고 있다.

자발적 리콜은 지난 2011년 8건에서 2012년 25건, 2013년 8건, 2014년 19건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강제 리콜의 경우는 2011년 98건에서 2012년 157건, 2013년 200건, 2014년 104건으로 올해 평년 수준을 제외하곤 급증 추세다.

특히 신장 장애·생식 기형, 당뇨를 유발하는 유아·어린이용 제품 리콜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발적 리콜 실적을 보면 유아승용차, 물휴지, 유아용 자전거 등의 유아용품은 전체 51건 중 9건에 불과했으나 강제적 리콜명령에서 비중이 높다.

강제적 리콜명령 현황을 보면 전체 559건 중 유아용품이 240건(42%)을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 유아·어린이용 완구(74건)가 13.2%를 기록하고 있다.

리콜 사례로 보면 올해 KTS사의 완구(헥토르)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90mg)의 7.6배가 넘는 686.1mg가 검출돼 4898개가 리콜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다. 홈플러스가 납품받은 크로바월드사의 좋은상품미니카 K7, 스포티지R 완구에서도 소아천식을 유발하는 프탈라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0.1%)의 5.7배를 넘어 리콜 조치됐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측은 유해성분 함유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유아·어린이 건강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제품이 시중에 유통된 후 이후 리콜되는 구조인 셈이다.

강제적 리콜 조치 이전에 기업 스스로 철저한 품질관리와 불량품 인지 등에 따른 자발적 리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홍영표 의원의 지적이다.

홍 의원은 “유아용품은 특히 유아·어린이의 건강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자발적 리콜 노력이 필요하다”며 “2011년 144명의 사망자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를 잊지 말고 불량 제품은 상시 자발적 리콜제도를 운영하는 등 기업의 책임경영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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