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중국을 보다] 한류스타의 척도? 중국 예능을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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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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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당 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한국 연예계의 눈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아이돌은 물론 배우까지 중국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인의 눈도장을 찍은 배우 안재현은 지난 9월14일부터 중국 쓰촨위성TV '명성가족 2천1야'로 매주 뛰어난 예능감을 선사하고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시크한 모습으로 등장한 안재현은 현지 출연자들과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잃지 않으며 촬영에 임해 현장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2PM 닉쿤이 출연 중인 중국 베이징 위성 TV '브레이브 하트'는 방송 2회 만에 전국 동시간대 시청률 3위에 오르는 등 중국 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브레이브 하트'는 중국 최초 복싱 시합 리얼리티라는 새로운 포맷과 열정과 도전을 담은 진솔한 내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중 공동 제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된 '브레이브 하트'는 2만명 중 선발된 아마추어 복싱 선수들 20명과 함께 닉쿤, 중국 대표 배우 강우, 대만 배우 고이상, 유명 액션 여배우 장란심 등 4명의 스타가 출연해 선수들의 매니저로 출연하고 있다.

미쓰에이 페이는 중국인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대륙에 다가갔다. 후베이위성TV의 가상 연애 버라이어티 '사랑한다면'('如果愛'), 중국 CCTV 마술쇼 '대마술사'에서 사랑스러운 외모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페이가 이번엔 생존 버라이어티인 칭하이위성TV '아시전기'(我是傳奇)를 준비하고 있다. 리쉐칭, 셰이린, 셰빈빈 등 스타들과 함께 닭 농장에서의 달콤살벌한 동거를 펼치며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수 김종국, 가수 강타, 개그맨 조세호가 합세해 시너지를 발휘한다. 중국 CCTV가 2015년 새롭게 선보이는 한중스타들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띵꺼롱뚱치앙(叮咯隆咚呛)' 측은 지난해 방송된 중국판 '1박 2일'을 통해 중국 예능계에서 활약한 강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출연으로 중화권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김종국, 거센 한류 열풍을 몰고 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출연 후 대세로 떠오른 조세호의 출연을 알렸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활동 지역을 옮긴 추자현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 진출의 대표적 성공 사례인 추자현은 조용히 한류를 이끌고 있다. 중국 장쑤위성TV '명성도아가(明星到我家)'는 추자현과 장백지, 황성이, 리진밍 등 4명의 여배우가 윈난성 농가로 시집을 가는 설정의 시골 리얼리티 프로그램. 추자현은 현지 소수민족 대가족의 며느리로 들어가 농촌 생활을 리얼하게 경험했다.

10일 첫 방송된 '명성도아가'는 1.66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날 방송된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첫 방송된 '런닝맨'의 중국판인 저장위성TV '달려라 형제'는 온라인상에서는 화제가 됐지만 시청률은 0.59%에 그쳐 2위에 머물렀다.

시청자는 딱딱하게 짜여진 대본에서 자유로움과 새로움이 넘쳐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싸우고('브레이브 하트'), 잠자고('명성가족 2천1야'), 시골 생활을 하는('명성도아가') 등 그저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오히려 한류스타를 편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이미 한국에서 존재하던 포맷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다가왔다. 한국에서 수 년째 이어온, 어찌보면 진부한 포맷이 중국에서는 그야말로 뜨겁다. 대륙이 사랑하는 국내 프로그램 '런닝맨' '별에서 온 그대' 등에 출연한 배우는 중국 시청자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드라마와 팬미팅 등 '뻔한' 방법으로 만날 수밖에 없었던 한국 연예인을 예능에서 보는 일은 중국인에게도 즐거운 일이다. 중국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 '입문'한 한류스타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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