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 춤극 야류 ‘문디야 문디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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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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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부산국악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립부산국악원(서인화 원장)은 10월 30일~31일 오후7시30분 양일간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대극장)에서 국립부산국악원 2014년 대표작품 춤극 야류 '문디야 문디야'를 개최한다.

춤극 야류 '문디야 문디야'는 부산·영남 지역 공동체의 신명이 담긴 민속연희 야류와 오광대의 춤 등을 바탕으로 사회적 갈등과 아픔이 많았던 2014년 평안을 기원하며 무대에 올리는 춤극이다. 이 극은 문둥이과 문둥이의 동생 소녀, 그리고 소녀를 사랑하는 소년의 아픔이 흥과 신명으로 해소되는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지난 4월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과 국립국악원 통합교류축제 ‘국악의 숲(남원 공연)’에서도 선보였던 ‘춤극 야류’에 극적 요소를 강화하여 2014년 국립부산국악원 대표작으로 거듭났다. 부산국악원에 특징적인 대형무대에 맞게 춤의 동선과 주요 배역의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을 설정하고 지역 전통의 메나리 토리 중심의 국악관현악 반주의 완성도를 높였고 무대의상은 작품의 성격이 잘 드러나도록 재제작하였다.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숨은 땅, 따뜻한 공기, 2장 소란, 3장 탈, 4장 판, 5장 사랑, 6장 두개의 달, 7장 고천(告天)으로 한과 응어리를 ‘얼쑤’ 한마당 춤으로 승화한다. 특히 4장 ‘판’에서는 고성오광대, 통영오광대와 수영야류의 전통 춤사위가 매력적이며, 6장 ‘두 개의 달’에서는 문둥춤의 애절한 몸부림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고요한 달빛아래, 문둥이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고 동생 소녀는 문둥이 와 늘 함께여야 한다. 두려움을 벗어나고 싶은 문둥이와 소녀를 사랑하는 소년, 벗어나려 몸부림칠수록 고통의 무게가 더 하다. 오히려 거침없이 세상을 조롱하는 말뚝이의 신명에 힘겨움을 이기는 방법이 있다. 결국 문 둥이의 절실한 몸부림은 치유의 달빛을 부르고 우리는 함께 할아버지의 미 소 아래, 삶의 희망을 춤춘다.

이번 작품은 무용단 단원들이 통영오광대 김홍종, 고성오광대 이윤석, 수영야류 김성률 명인의 탈춤을 교육받아 전통 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쳤고 이재환이 대본과 연출로 이야기를 만들었으며 뉴욕대 출신 양승환 작곡가가 국악관현악 선율을 얹었다. 총괄안무를 맡은 오상아 예술감독, 문둥이 이동재, 소녀 유여진과 박혜미, 소년 서한솔 등 무용단, 기악·성악단 권성택 예술감독을 비롯한 60여명의 단원이 대규모로 출연한다.

서인화 원장은 “영남 전통문화 기반의 춤극 <문디야 문디야>가 부산에서 시작해서 전국적으로 소개되고 외국인에게도 사랑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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