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남학생 4명 중 1명 흡연…4년만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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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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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4명 중 1명이 담배를 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중1부터 고3까지 청소년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에 대한 2014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하고 고3 남학생 흡연율이 24.5%로 전년 22.8% 대비 늘었다고 밝혔다.

고3 남학생 흡연율은 2006년 27%, 2007년 25.8%, 2008년 26.2%, 2009년 25%, 2010년 26.6%, 2011년 24.6%, 2012년 24.1%로 2011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4년만에 늘었다. 

조사 결과 청소년의 생활습관은 전반적으로 건강한 쪽으로 개선됐으나 남학생의 흡연율이 여전히 높았다.

중1 흡연율 2.2%에 비해 고3 흡연율은 12배 이상 높아 사춘기 시기인 청소년기 흡연 예방 및 금연을 위한 개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탄산음료 및 패스트푸드 섭취 등의 경우 10년간 점진적으로 개선돼오던 추세는 최근에 정체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흡연율은 남학생이 14%로 7명 중 1명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학생은 2005년 8.9%에서 올해 4.0%로 줄었다.

매일 흡연하는 경우는 남학생이 7.5%, 여학생이 1.8%였고 하루 10개비 이상 피우는 경우는 남학생이 3%, 여학생은 1%였다.

흡연을 처음 경험한 계기는 호기심이 54.4%, 친구 권유 25.3%,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7.7%, 주위 권유 6.3%였고 구입 관련 질문에는 편의점, 가게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가 76.9%를 차지했다.

부모, 형제자매, 친한 친구가 흡연자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청소년 현재흡연율이 각각 약 1.3배, 3배,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흡연자는 평생비흡연자보다 음주율이 6.9배, 아침식사 결식률이 1.4배, 우울감경험률이 1.6배, 매일흡연자는 평생비흡연자에 비해 현재음주율이 7.8배, 아침식사 결식률이 1.5배, 우울감경험률이 1.7배 높았다.

현재 흡연하는 청소년의 71.3%는 금연을 시도했고 금연을 시도하는 이유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서’가 34.7%, ‘몸이 안 좋아져서’가 31.1%였다.

올해 조사에서 음주율은 줄었으나 남학생 20.5%, 여학생 12.6%가 한달 내 술을 마신 경험이 있었다.

아침식사 결식 학생은 10명 중 3명으로 2011년 24.4%에서 올해 28.5%로 늘었다.

탄산음료 섭취는 2009년 24.0%에서 올해 26.0%로, 패스트푸드 섭취는 2009년 12.1%에서 올해 15.6%로 증가했다.

스트레스 인지, 우울감 경험은 최근 10년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약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은 2005년 24.4%에서 2011년 41.3%로 늘었지만 2011년 이후 37~39% 수준이었고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약 2배 높았다.

교육부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다양한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종합적 흡연예방 및 금연 대책을 추진할 계획으로 교우관계, 주변환경, 가정문제 등 다양한 원인을 분석하여 학교 내 금연교육 강화, 학교-학교밖 연계 흡연예방교육, 청소년 담배 접근성(구매 및 흡연 환경) 제한, 부모와 함께하는 금연교육 등 각각의 원인별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제10차(2014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발표 및 청소년 건강 포럼을 개최하고 1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2014년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2부에서는 ‘청소년 흡연실태 및 흡연예방 전략’을 주제로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실태 및 환경,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략, 미국 청소년 흡연예방 전략 및 프로그램 현황을 토대로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한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제10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통계는 12월에 발간해 홈페이지(http://yhs.cdc.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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