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정부 4가지 제안에 시위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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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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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 21일밤 10시 학련 알렉스 초우(오른쪽 두번째) 학련 비서장 등 학생 시위대가 이날 정부와의 공식 대화 후 도심점거 시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결정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해 일어난 홍콩 시위대의 도심점거 운동이  24일을 맞이한 21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가 진행됐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홍콩 명보 등 홍콩 언론은 정부 측 대표로 나온 캐리 람 정무사장(총리 격)은 2시간 가량 진행된 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에서 시위대 측의 해산을 요구하는 한편 4가지 방안을 제시하며 시위대가 진정성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캐리 람 정무사장이 제안한 4가지 방안에는 △전인대가 결정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틀내에서 후보지명위원회 선정 절차방법 등 구체적 문제 논의 △ 2017년 이후 홍콩 현실에 맞는 정치개혁 로드맵 제정 △사회 각계각층이 모여 2017년 이후 장기적으로 정치제도 발전을 다각도로 논의할 수 있는 테이블 설치 △지난 8월말이후 2개월간의 홍콩 민심을 담은 보고서를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에 제출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대학생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 측은 홍콩 정부가 중앙 정부 측에 전인대 선거 방안 개정 요구하고 명확한 보통선거 시간과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기본법'을 수정해 행정장관 선거를 민주적으로 치룰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알렉스 초우 학련 비서장은 "홍콩 정부가 제출한다는 민심 보고서의 효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불분명 하다"면서도  "유관 단체와 논의 후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 후  양측의 반응은 엇갈렸다. 캐리 람 사장은  "대화는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면서도 "다시 도심 점거 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홍콩대학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이본느 렁 학련 상무위원은 "캐리 람 정무사장은 4가지 제안에 대한 대답만 요구했다. 학련 측은 시위 지역을 떠날 계획이 없다"며 이번 대화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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