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정부 첫 대화…타협안 도출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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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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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정부 측 대표들이 시위 발생 24일만에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에 나선다.

정부와 시위대는 21일 저녁 6시(현지시간)부터 홍콩의학아카데미에서 캐리 람(林鄭月娥) 정무사장과 8개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의 알렉스 차우(周永康) 비서장을 대표로 내세워 처음으로 대화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의결한 행정장관 선거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가 커 타협안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인대는 지난 8월 31일 행정장관 후보 추천위원 1200명의 절반 이상으로부터 지지를 얻은 후보 가운데 '중국과 홍콩을 사랑하는 2~3명'에게만 선거에 입후보할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의 선거안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시위대와 홍콩의 범민주파는 "행정장관 입후보 자격을 친중(親中) 인사로 제한하려는 의도"라면서 선거안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친중(親中) 성향의 의원들이 다수인 직능대표 의원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홍콩 정부로서는 시위대의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명보(明報)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시위대 28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중국이나 홍콩 정부가 시위대에 양보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9.1%가 '비관적'이라고 답했으며 '낙관적'이라는 답변은 5.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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