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촬영장서 실제 소주 마신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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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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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상경이 21일 오전 서울시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김상경이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촬영장에 실제 소주를 갖다 놓은 사연을 공개했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감독 감덕수·제작 이스트스카이필름·어뮤즈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는 김상경, 문정희, 조재윤, 걸스데이 민아, 아역 최다인이 참석했다. 김상경은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10년째 백수인 아빠 태만 역을 맡았다.

먼저 촬영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민아는 “저랑 김상경, 조재윤 셋이 닭발을 먹는 장면이 있었다”면서 “닭발을 먹다 목이 막혀 물인줄 알고 마신 것이 진짜 술이었다”고 회상했다.

“술이 약해 한잔만 마셔도 알딸딸한 스타일”이라는 민아가 “진짜 술을 마신 그날 촬영은”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자 조재윤은 “소주를 마신 민아 표정이 아주 좋아보였다”고 폭로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상경은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현장에 진짜 술을 놓은 이유에 대해 “홍상수 감독과 영화를 찍기 전에는 술을 마시고 하는 연기는 거짓이라고 생각했다.(홍상수 감독은 술을 마시는 장면에서는 꼭 진짜 술을 마시게 한다) 사람마다 취하는 모습이 다르다. 근데 저는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정신이 멀쩡해지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영화를 찍을 때마다 진짜 술을 마시는 게 맞다고 생각해 실제 소주를 따라놨다”고 설명했다.

“다른 영화에 김상경과 콤비로 출연한다”는 조재윤은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이후 김상경과 술을 마시는 장면은 그날 제일 마지막에 촬영해달라고 하고 술을 마시며 촬영한다. 술을 마시면 진짜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백수 아빠 태만(김상경)을 딸 아영(최다인)이 학교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운동)에서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라며 렌탈 사업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코믹 영화다. 내달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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