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시리얼 사태, 커피믹스 시장에도 영향 미치나? … 롯데네슬레 점유율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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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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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롯데와 네슬레 연합군이 본격적인 행보를 펼치는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동서식품이 '시리얼 사태'로 위축되면서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월 롯데와 네슬레가 50%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롯데네슬레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두스틱 커피 시장에서 합작 이전 5.7%에 불과하던 롯데네슬레 '네스카페 수프리모 크레마' 점유율은 6월 6.6%로 뛰어오르더니, 7월에는 8.3%로 2위 업체인 남양유업의 루카(7.8%)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합작 후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동서식품이 '카누'로 80% 가량의 점유율 차지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아직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았지만 최근 반등 기미가 보이고 있다.

동서식품이 시리얼 사태로 소비자들에게 외면 당하면서, 오히려 롯데네슬레가 반사 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리얼 사태가 발생한 지난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롯데네슬레의 커피 제품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커피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이유도 있지만, 업계는 동서식품 사태의 반사이익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원두스틱 커피 이외에도 롯데네슬레는 합작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신제품 '네스카페 수프리모 골드락'을 출시했다. 동서식품의 '맥심 아라비카100',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아라비카 골드라벨'과 같이 우유를 함유한 프리미엄 커피믹스 제품군을 완성시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서다.

정우성과 수지 등 톱모델을 기용해 광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글로벌 커피전문기업인 네슬레의 기술력과 국내 최고의 유통망을 가진 롯데의 결합으로 점유율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향후 10~15%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조용했던 롯데와 네슬레가 연합함에 따라 선두기업들의 입지가 불안해지고 있다"며 "특히 동서식품 사태는 롯데에게 시장 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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