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 결의대회서 삭발 투쟁…"총파업·정권퇴진 운동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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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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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주도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 규탄

공무원 노조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후문 앞에서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을 규탄하는 전국지부장 결의대회를 열고 중앙 집행부들의 삭발식을 감행하며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사진=전국공무원노조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정부가 기존 한국연금학회 개혁안보다 한층 강도 높은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 노조) 지도부들은 20일 삭발에 나서는 등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 방침을 밝혔다.

공무원 노조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후문 앞에서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을 규탄하는 전국지부장 결의대회를 열었다.

빗속에서 진행된 이날 공무원 노조 결의대회에는 전공노 19개 본부의 본부장과 219개 지부의 지부장 대부분이 참석했다.

이충재 공무원 노조 위원장과 임원, 14개 지역본부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투쟁 의지를 다지며 삭발에 동참했다.

이충재 공무원 노조 위원장은 삭발식을 마친 뒤 "공무원 노조 활동을 하며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삭발 투쟁은 처음"이라며 "그만큼 이번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에 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공무원연금 개편 시안은 공무원의 특수성을 도외시하고 연금 기능을 없애버린 개악안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정부가 일방적 '개악'을 강행한다면 총파업은 물론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양성윤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공무원 노조 결의대회에서 "MB정부의 4대강 사업 등 혈세 낭비 등은 분석조차 하지 않고, 박근혜 정부는 공공기관의 부채 원인을 공무원들에게 돌리고 있다"며 "공무원연금을 개악하려는 것은 ‘집에 도둑이 들어온 것’이다. 전 조합원이 뭉쳐 내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 노조 중앙 집행부 가운데 이날 결의대회에서 유일한 여성 간부로 삭발을 감행한 서정숙 경기본부장은 "내 자신과 내 가족만을 위해 삭발을 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노후를 위해 삭발한 것"이라며 "공적연금 개악 저지 투쟁을 위해 공무원노조 간부로서 강력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노조 조합원들은 삭발식과 결의대회를 마친 뒤 청운동사무소와 정부종합청사 주변, 광화문일대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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