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국내 인프라 한계 'GBC' 통해 극복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0-20 13: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기아차가 대리점·딜러, 고객, 언론 등을 대상으로 전 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행사는 연간 500건을 웃돌고 있다. 여기에 그룹사가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행사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크게 늘어난다.

그룹의 미래 비전에 대한 이해 및 공유를 위해서는 그룹의 글로벌 본사가 위치한 국내에서 행사가 개최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행사를 가급적 국내에서 치르기 위해 고심하는 이유다.

하지만 숙박시설은 물론, 컨벤션·관광·쇼핑 등을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해외에서 상당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국내 국제회의산업(MICE) 인프라 한계 극복을 위해 최근 인수한 한전부지에 세워질 GBC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대규모 글로벌 행사를 통합적으로 치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급격히 늘고 있는 행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GBC 내에 글로벌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업무시설 외에 최고급 호텔 등 숙박시설, 국제회의가 가능한 수준의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및 한류체험 공간 등 관광시설, 대형 쇼핑몰 등을 포함시킴으로써 GBC를 업무와 문화, 생활, 체험, 컨벤션 등이 조화를 이룬 서울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관련 인프라를 고루 갖춘 GBC가 건립되면 다수 해외 행사의 국내 유치가 가능해져 더 많은 해외 관계자들과의 교류가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대규모 국부창출도 가능하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해외 행사의 국내 유치 △국내 행사의 국제화 △기업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과 R&D 행사 개최 등을 추진할 경우 연간 10만명을 웃도는 해외 인사를 국내로 초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1조3000억원을 상회하는 자금의 국내 유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현대차그룹이 초청하는 대리점 사장단 및 딜러 등 해외 인사들은 대부분 고소득층들이어서 추가 대규모 관광 파생수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현지 유통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타 산업과 달리 현대·기아차는 자체 대리점과 딜러망을 구축함으로써 현지 판매네트워크에 대한 영향력이 대단히 높다는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건립을 계기로 국내 MICE산업 인프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수많은 현대차그룹 관련 글로벌 행사를 국내로 유치하고 신규 수요를 창출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