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립유치원 중 41% 만 3세 에듀케어반 개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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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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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지역 만 3세 에듀케어반을 개설하지 않은 공립유치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선교 의원(새누리당)이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공립 병설·단설 유치원 에듀케어반 편성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유치원의 99.5%가 만 4~5세의 유치원 정규과정에서 에듀케어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만 3세는 41%가 개설하지 않아 유치원을 마치면 갈 곳이 없는 맞벌이 가정의 경우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학년도 서울시교육청의 ‘유치원 에듀케어 운영 안내’에서 제시한 에듀케어 운영의 첫 번째 목적을 보면 ‘맞벌이 학부모가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자녀 교육 및 보육 관련 애로사항 해소’라고 돼있지만 맞벌이 가정의 유아를 우선으로 모집하는 공립 유치원에서 가장 많은 돌봄이 필요한 만 3세에 대해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만 3세 에듀케어반을 운영하지 않는 이유로 수요에 비해 공립유치원 수가 부족하고 공립유치원 대부분 소규모 학급(2~3학급)으로 운영돼 초등학교의 유휴교실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으나 이는 정규 유치원생 중 에듀케어반을 모집·운영하고 있으면서 유치원생이 쓸 교실은 있고 에듀케어반 아이들이 쓸 교실이 없다는 의미로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이라고 한 의원실은 지적했다.

또 만 4~5세 교육과정(일반학급)이 에듀케어 수요가 많고 취학 직전 연령인 만 5세아에게 공교육 기회를 우선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했으나 유치원의 실정에 맞게 동일 연령 또는 혼합 연령편성으로 융통성 있게 편성하라는 지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의원실은 밝혔다.

한 의원실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서울지역에 공립 병설·단설 유치원의 설립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선교 의원은 “당장 내년이면 유치원을 보내야 할 어린 아이를 둔 맞벌이 가정에서는 벌써부터 만 3세 에듀케어반이 운영되는 유치원을 찾아다니며 걱정이 태산일”것이라며 “에듀케어를 원하는 만 3세 유치원생의 수요를 잘 파악해 혼합반을 운영한다던지 등의 여러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선교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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