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서울시 청계천 관리에 매년 76억원 투입… 수질 여전히 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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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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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도심 휴식처로 복원된 청계천에 최근 5년간 유지보수 비용으로 381억원이 들어갔으나 수질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청계천 유지보수 비용 현황'에 따르면 2009년부터 작년까지 38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한 해 평균 76억원을 들인 것이다.

유지보수 비용 중 가장 큰 부분은 인건비로, 이 기간 178억원이 소요됐다. 다음으로 시설 수리 및 점검, 위탁관리, 전기료 등의 관리비에 159억원이 쓰였다.

이 같은 지속적인 예산 투입에도 수질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2011~2013년 청계천 수질측정 결과'를 보면, 청계천은 하천 2급수로 분류됐다. 100㎖당 총대장균 기준치 1000개 이하, 분원성 대장균 200개체 이하지만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하류인 무학교 지점과 중랑천 합류부 지점은 총대장균과 분원성 대장균 모두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다. 지난해 기준 100㎖당 중랑천 합류부 총대장균은 8만2608개체가 검출돼 기준치의 82배에 달했다. 같은 시기 분원성 대장균 또한 1만2011개체가 확인돼 기준치의 60배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역시 무학교와 중랑천 합류부는 총대장균이 2.5배에서 5배, 분원성대장균의 경우 4배에서 14배가 높아 수질 개선이 시급했다.

박수현 의원은 "연 평균 76억여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청계천의 수질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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