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국내 자동차 튜닝 발전, 체계적가 준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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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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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지난 2013년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가 시작된 지 어느 덧 1년이 지났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큰 발전이나 움직임이 거의 없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들리고 있다. 그 만큼 누적된 불만에 대한 개선의 기대도 크고 발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몇 가지 측면에서 오해와 방향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일각에서는 협회가 두 개로 나누어져 있어서 발전에 장애가 된다고 언급하고도 있다. 이것은 전혀 근거도 없고 의미도 없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자동차 분야에서 수십 년간 산업부와 국토부 및 환경부가 역할을 나누어 왔고 지금도 그러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정책적인 측면에서 중복되거나 부처간의 이기주의로 국민들이 실망하는 사례도 많았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서로 간에 경쟁도 하면서 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의 부재가 약하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 산업부 산하 자동차 튜닝산업협회는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모터스포츠 등 연관 산업을 중점적으로 한다고 보면 되고 국토부 산하 자동차튜닝협회는 자동차 구조변경제도를 중심으로 인증사업을 중점적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중복된 부분도 없고 충돌되는 경우도 없는 입장이다. 일각에서 협회의 문제점으로 국내 튜닝발전에 문제가 있다는 발언은 전혀 앞뒤가 안맞고 자동차 튜닝을 전혀 모른 사람의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문제의 근원은 모로면서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두 협회가 통일화되는 것은 좋기는 하지만 정부 부서가 통일화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통합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문제는 자신의 협회에 중심점을 두고 흡수통합이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정지작업 등이 있다면 문제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냉정하게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과 문화 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미 일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보이는 부분을 경계하고자 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둘째로 정부의 역할과 움직임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는 것은 없으면서 바라는 것과 결과만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자성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점 더 현실을 직시하고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각자의 역할을 주문하고 싶다. 산업부는 독일식 자동차 튜닝 강소기업 100개 육성 정책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중소기업형 연구개발비 예산 확보는 물론 연관산업의 활성화와 모터스포츠 산업을 위한 기반 조성이 중요할 것이다. 국토부는 원스톱 서비스형 자동차 구조변경제도의 실질적인 개선은 물론 기업형 인증제를 민간 중심으로 조성하여 문턱이 낮는 소비자 중심으로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도리어 문턱이 높아져 관 중심의 또 다른 규제로 존재하면 안될 것이다. 그래서 분야별 각종 세미나를 통하여 선진국형 해외 사례도 소개하면서 분야별 한국형 모델 정립을 하나하나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로 일선의 움직임이다. 급하게 서둘지 말고 제대로 하여야 하는 만큼 급한 결론을 유추하지 말라는 것이다. 제대로 된 튜닝기업이 없을 만큼 열악하여 어느 회사 제대로 된 협회비 하나 내지 못하는 만큼 풀뿌리부터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언론의 경우도 문제점만 제시하지 말고 선진국 사례를 비교하면서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을 키울 수 있는 기반 조성에 일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부정적인 시각을 버리고 미래를 향한 긍정적인 인식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할 일은 많고 일손이나 자금은 극히 부족한 실정이다. 분명한 것은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은 향후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 등 3박자를 갖추고 고용창출과 국내 자동차 기술발전에 큰 기여를 할 만큼 핵심이라는 것이다. 함께 노력하고 도와주며, 헌신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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