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백규정, 미국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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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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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계 10언더파 기록한 후 연장서 전인지·린시컴 제쳐…KLPGA 선수로는 8년만에 정상…박인비 4위·미셸 위 5위·김효주 7위

백규정이 하나외환챔피언십 최종일 4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루키’ 백규정(19·CJ오쇼핑)이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LPGA투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백규정은 19일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길이6364야드)에서 열린 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4라운드에서 합계 10언더파 278타(74·69·68·67)로 전인지(20·하이트진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공동 1위를 이룬 후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백규정은 세 번째 샷을 홀옆 1m에 떨군 후 버디를 잡고 파에 그친 린시컴을 따돌렸다. 전인지는 세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진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백규정은 2006년 홍진주 이후 8년만에 미LPGA투어가 주관한 이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초청 선수로 우승한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3억2000만원)다. 올해 신인으로서 KLPGA투어에서 3승을 기록중인 백규정은 이로써 프로통산 4승째를 올렸다.

한국여자골프는 처음으로 한 시즌에 미LPGA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챔피언을 배출했다. 백규정에 앞서 김효주(19·롯데)는 지난달 미LPGA투어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두 선수는 원할 경우 곧바로 미LPGA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다. 김효주와 백규정은 아마추어시절 국가대표 동료였다.

대회 최종일 후반에 들어가면서 우승다툼은 전인지와 린시컴, 백규정, 박인비(KB금융그룹)의 4파전으로 좁혀졌다. 전인지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1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린시컴이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공동선두가 되자 전인지도 13번홀에서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1타차로 달아났다.

두 선수가 선두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사이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백규정이 치고 올라갔다.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백규정은 11번홀(파4)부터 15번홀(파3)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고 전인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린시컴이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전인지와 백규정 가운데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우승이 되는 상황이었으나 모두 파에 그쳐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린시컴이 먼저 세 번째 샷을 홀옆 1.2m 지점에 떨어뜨렸다. 전인지의 세 번째샷은 그린 오른편 경사면을 맞은 후 워터 해저드로 굴러가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백규정은 세 번째샷을 린시컴보다 가까운 홀옆 1m에 불여 린시컴-백규정 싸움이 됐다. 린시컴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간 것을 본 백규정은 버디 퍼트를 홀 중앙에 떨구며 ‘대어’를 낚았다.

신혼 여행을 미루고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마지막 홀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1타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는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골프)는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 KLPGA투어 상금랭킹 1위 김효주(롯데)는 7언더파 281타로 7위, 이일희(볼빅)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8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2위, 이미림(우리투자증권)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8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챔피언 양희영은 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46위, 첫날 선두 강혜지(한화)는 5오버파 293타로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호주교포 이민지는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4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9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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