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일본 야스쿠니 신사참배, 아베 총리 공물 봉납 강력히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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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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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110여명의 일본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공물을 보내 중국 등 이웃국가의 불만을 샀다. [사진=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을 보낸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훙레이(洪磊)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일본 일부 정치인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아베 총리가 공물을 보낸 것에 대해 "중국은 이 같은 일본의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 밝혔다고 중국 반관영통신사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당일 보도했다.

이날 일본 110여명 정치인들이 이날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가을제사(17~20일)을 맞아 신사 참배에 나섰으며 아베 총리는 참배 대신 공물을 보내 이웃 국가들의 불만을 샀다. 

이에 훙레이 대변인은 "일본의 행보를 중국은 주시하고 있으며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일본이 침략역사를 직시하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만이 중일 관계 개선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일본이 책임감을 갖고 관련 문제해결에 나서주길 바라며 아시아 이웃국가와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역사문제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에 아베 총리가 직접 신사를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보낸 것은 중국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자국내 보수세력에 '야스쿠니'에 대한 마음을 전달하는 동시에 중국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절충안이라는 것. 이는 내달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정상회의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성사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됐다.

한편,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자 만찬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아베 일본 총리가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 및 과거사 왜곡 등으로 사이가 틀어지면서 중국 각계 대표들도 공식 석상에서 냉랭한 모습을 보여온 만큼 화해의 조짐이 감지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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