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미국차는 다 그래? 얘는 달라" 포드 포커스 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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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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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포커스[사진=포드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국내에서 '미국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들이 있다. 큰 덩치에 힘은 좋지만 기름은 많이 드는 자동차가 그것이다.

그러나 보통의 미국차에 대한 편견을 깨는 모델이 하나 있다. 포드의 '포커스'다.

포드의 유럽 독일 공장에서 생산되는 포커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0만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유럽 자동차에 어울리는 '연비좋은 소형차' 포드 포커스를 직접 시승했다.

외관의 첫 인상은 여타 미국 완성차들의 최근 디자인과는 다른 깔끔함이 느껴지기니 했지만, 미국차 특유의 과감함과 화려함도 여전했다. 포커스는 글로벌 포드 디자인 언어인 '키네틱' 디자인 모티프가 적용됐다는 것이 포드 측 설명이다.

그러나 시동을 걸고 운전대를 잡으니 기존 미국차와는 확실히 달랐다.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 즉각적으로 차가 반응해 유럽차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디젤 모델인 만큼 첫 가속시 속도는 조금 더뎠으나, 이내 힘 좋게 치고 나가며 힘을 과시했다. 차체가 작은 만큼 핸들링에 따른 움직임도 민첩했다.

소음도 소형 디젤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했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의 소음은 들리지 않았지만 이상 속도에서는 약간의 풍절음이 들렸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역시 연비 였다.

포드코리아가 포커스의 국내 마케팅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 연비인 만큼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하루 동안 서울~전주를 오가는 코스로 나온 평균 연비는 17.3km 였다. 시승일이 휴일이어서 서울에서 전주로 내려가는 길이 5시간 가량 걸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훌륭한 수준이다. 포드 포커스의 공인 연비는 동급차종 중 가장 높은 수준인 리터당 17km다. 포드코리아가 직접적인 경쟁차종으로 겨냥하고 있는 폭스바겐의 골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골프가 아닌 포커스를 선택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

우선 국내 판매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네비게이션이 빠져있는 점과 최신 IT 기술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뒤쳐진 포커스의 편의사양에 얼마나 만족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실용성을 강조하는 모델로 3000만원대의 가격이 살짝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미국차임에도 실용성으로 무장한 포드 포커스는 충분히 자신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모델이다.

최근 방한했던 교황이 '서민의 차'로서 평소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할 만큼 포커스의 실용성은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1998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1200만대가 넘게 팔렸을 만큼 세계적으로도 그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포드 포커스의 국내 판매가격은 트렌드 모델이 3040만원(VAT포함), 스포츠 모델이 3140만원(VAT포함)이다.
 

포드 포커스 내부[사진=포드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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